[SAFF] Prologue: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Street Art: Face to Face
글 입력 2017.09.2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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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아트:

공적으로 개방된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림ㆍ조각 전시, 낙서, 연극 등을
총칭하는 용어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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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경 전 20년의 유년시절을 함께 해준 나의 동네에는 작은 하천이 흘렀다. 소위 ‘똥다리’라 불리는 부산대 앞 온천천은 지금의 내 취미와 감성의 본거지가 되어주었다. 꼬마 때부터 하천가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보며 자랐으며, 조금 커서는 교복을 입고 똥다리 광장 싸이퍼를 구경했다. 함께하던 친구들이 신나게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보며 깔깔 웃기도 했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었다. 옷장에 스트릿 브랜드의 검정색 티셔츠가 그득해 지고, 갖고 싶은 농구화를 사기 위해 용돈을 모으고, 친구들의 버스킹을 돕기 시작한 것은.

 나와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그것들이 좋았다. 똥다리의 그래피티는 규격이 정해진 캔버스가 아닌 광활한 벽면에 그려졌고 싸이퍼는 높은 무대 위가 아닌 내가 서있는 곳과 같은 높이에서 진행됐다. 매일 거닐던 그 거리가 말끔한 전시장이자, 화려한 음향이 갖추어진 대강당의 역할을 해 준 것이다. 이렇듯 나에게 거리예술은, 익숙한 길에서 우연히 만나 재잘재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장 친한 소꿉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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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좋은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담론은 아주 간단하게 종결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원초적인 예술이 실용적이고 보편적인 의도로 탄생해 긴 시간 인간의 동반자가 되어 온 것처럼, 좋은 예술 또한 모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두의 눈을 맞추는 친구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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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여러분에게 나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거리예술, 즉 스트릿 아트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피티, 싸이퍼, 버스킹, 스트릿 패션,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 등 많은 친구들이 여러분과의 대면을 기다리고 있으며, 만남의 방식은 칼럼, 인터뷰, 카드뉴스 등으로 진행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새로운 친구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도록 하자.



Street Art: Face to Face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대중이 다가서기 쉬운,
대중과 마주본 예술



[신예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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