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정거장31
오늘 날씨 : 맑음이길
글 입력 2017.09.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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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가을이라고 속삭이는 날씨가 되었다구름 하나 없는 하늘이괜히 더 넓어 보인다.부럽다요즘 내 안 한구석엔 구름이 잔뜩 꼈다최근 그것은 비를 마구 쏟아냈다내겐 버티기 힘든 홍수였다그 구름은 쉽게 거둬낼 수 없는 것이었다진짜 날씨처럼,내 맘대로 할 수 없는그래서 더 부러웠나보다이 하늘이.아무것도 없이 맑게 자신의 색을 보이는 이 하늘이그냥. 음, 그냥"이렇게 햇빛 아래 앉아있으면내 안이 맑아진 줄 알고구름이 걷힐까그냥 이렇게 가만히아무 생각 없이푸근한 어지러움을 느끼면"그것이 나의 답은 아니지만내게 찾아온 위로라는걸나는 눈치챘다.-오늘 날씨 : 맑음이길, 희예-[오예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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