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ing Heart] 일기 쓰기와 도토리 묻기

글 입력 2017.09.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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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와 도토리 묻기
 
illust. by 정현빈
 
일기를 다 쓴 다음 이전의 기록들을 살펴보다가, 문득 일기 쓰기는 다람쥐의 도토리 묻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람쥐가 땅에 묻은 도토리를 기억하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기억이 난다면 훌륭한 양식이 될 것이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도토리가 싹을 틔워 먼 훗날 더 많은 도토리를 제공하는 나무로 자라날 것이다.

일기를 쓰는 행동은 지금의 감정, 깨달음, 성찰, 인상깊었던 매체의 소스 등을 담고 있다. 하루 동안의 느낌을 적어두는 것은 현재의 내 모습을 더 잘 파악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준다. 가령 내가 24시간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게 한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를 구체화할 수 있고, 이전 기록 속의 나를 살피며 변화한 내 모습의 방향성을 점검해볼 수 있게 해 준다. 약간은 선선한 늦여름 저녁, 단 5분이라도 좋으니 내 마음의 숲에 도토리를 심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


[정현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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