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그리스의 여인들 2-'을 기대하며...

글 입력 2017.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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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그리스의 여인들 2-'을 기대하며...


이번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는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입니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작품으로 지난 6월 <안티고네>에 이어
'그리스의 여인들 시즌 2' <트로이의 여인들>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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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트로이의 목마'라는 가장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가진 '트로이 전쟁'은 많은 인물들을 관계가 얽혀있고 과거와 현재, 신화의 세계관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건입니다. 이러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들은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하나의 문화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신화의 이야기를 재현하거나 신화적 모티브의 사용은 현재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스토리텔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반으로 가지고 진행되는 연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어떤 새로운 모습을 가지고 신화를 재현하게 될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 연극에서 더 기대해보고자 하는 것은 신화 속 여성 캐릭터들의 활용입니다. 최근 문화콘텐츠 전반 흐름을 보면 여성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콘텐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틈 속에서 이루어진 여성 캐릭터 중심의 신화의 재해석은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합니다.

오랜만에 찾아가는 연극 무대인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일 것이라 기대합니다.





고전을 통해 현재를 되짚어보는 <그리스의 여인들>,
6월 <안티고네>에 이어 8월 10~20일, <트로이의 여인들>을 무대에 올립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과 가치’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한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그리스 비극 두 번째 시리즈 <그리스의 여인들>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자극합니다.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패전국 트로이의 왕비 헤카베는 폐허가 된 고국의 비참한 현실 앞에서 “트로이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우리도 이미 트로이의 왕족이 아니다. 운명은 변했다. 견디어 내는 수밖에.”라며 살아남은 자들을 위로하고, 끊임없이 침략자들을 규탄합니다. 비록 목숨을 내던지는 투쟁은 아닐지라도 침략자에게 그 부당함을 피력하고, 어떻게든 현실을 견디며 자기존엄성을 지켜나가는 헤카베와 카산드라의 모습에서 우리는 오랜 세월 ‘정의’의 편에 섰던, 당당한 여성의 힘을 발견합니다.

그리스 비극은 인간의 생생하고 거친 욕망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전쟁과 살육과 증오, 정념과 배신과 복수 따위의 흥미롭고 역동적이며 원형적인 모티프로 가득한, 드라마의 종합선물세트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관객에게는 여전히 어딘가 무겁고 고리타분한, 부담스러운 레퍼토리로 인식되는 것도 사실이지요. 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일련의 고전 현대화 작업은 관객의 이런 선입견을 통렬하게 깨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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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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