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버텨라, 누구보다 꼿꼿이, 누구보다 당당하게. 연극 < 트로이의 여인들 >

고통의 심연 안에서 두 발로 서는 그녀들의 이야기
글 입력 2017.08.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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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여인들

원작: 에우리피데스
재구성, 연출: 이수인




신화가 그리는 전쟁은 화려하다. 날 것의 느낌이 가득한 채, 가차 없이 상대를 짓밟는다. 국가의 번영을 위해 공격 명령을 내리는 수장은 그 기개를 한껏 펼치고, 전쟁의 승리는 곧 나라의 축제이다. 전쟁의 영웅들은 그 이름이 기억되며 자랑스러운 존재로 남는다.

축제의 탈을 쓴 비극이 끝나고 승전국과 패전국이 나누어질 때, 2막이 펼쳐진다. 일상생활에선 금기시되며 처벌받아 마땅한 약탈과 살인, 범죄적 행위가 ‘전쟁’이라는 명목하에 용인된다. 무조건적인 복종과 억압이 이루어지고 누군가는 쾌락을, 누군가는 치욕과 고통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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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떼아뜨르 봄날의 그리스 비극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연극 < 트로이의 여인들 >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겪고 벌어지는 비인간적 실태와, 이에 맞서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정신력으로 버티는 패전국 여인들의 기개를 그린다. 간단한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Synopsis

전쟁으로 피폐해진 도시에 시체들과 함께 남겨진 트로이의 여인들. 그들은 유린을 당한 채 노예로 전락한다. 트로이의 왕비 헤카베는 오디세우스의 종이 되고, 그녀의 딸 카산드라는 강간을 당한 채 아가멤논의 침실로 불려들어간다. 또 아킬레우스의 사랑을 받은 포리크세네는 무참히 살해되어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버려지고, 헥토르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원수 네오프톨레모스의 여자가 되어야 할 운명. 그녀의 갓난 아들은 그리스의 군에 의해 절벽에 던져진다. 참혹한 비극 속에 던져진 트로이의 여인들은 그럼에도, 그리스군의 잔학상을 비판하면서 인간다운 최후를 준비한다.


극의 여인들은 모진 상황에 대항하며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그녀들은 야속한 운명 앞에 벌벌 떨며 힘없이 스러지는 것보다, 끝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길을 택한다. 현재보다도 현저히 낮았던 당시 여성 인권을 어떻게든 지키고자 더 꼿꼿하게 몸을 치켜세우는 그녀들의 마지막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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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이의 여인들 > 연습 사진


역사적 단면에 가려 망각하기 쉬운 인간 존엄 및 정의실현을 배우들의 움직임과 눈빛으로 다시금 전달받을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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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의 여인들
- 그리스의 여인들2 -


일자 : 2017.08.10(목) ~ 08.20(일)

시간
화-금 8시
토 4시, 7시
일, 공휴일 4시
월 쉼

장소 : 예술공간 서울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청소년 50%, 만24세 미만 청년 30%

제작
극단 떼아뜨르 봄날

기획
K아트플래닛

후원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종로구, BC카드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 70분

문의
극단 떼아뜨르 봄날
02-742-7563





사진 및 이미지 출처: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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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게시물은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문화 초대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염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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