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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Midnight in Poem, <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 [문학]

by 박이슬 에디터
2017.08.02 00:47


나무발전소 오늘은바람이좋아 살아야겠다 _ 평면.JPG
 


김상미 지음  |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7년 7월 26일 | 문학에세이
판형 신국판 변형(128*182) | 신국판 무선| 200페이지
정가 12,000원 | ISBN 979-11-86536-49-0 03810
연락처 02-333-1962, 333-1967 / 010-4326-7886 | 담당자 김명숙



  요즘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고 어루만져주는 에세이 또는 따뜻한 현대문학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끔 고전의 글을 읽는 것을, 고전 책을 사는 일을 좋아한다.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그들의 생각을 엿보는 것이, 고전 작가들의 사고가 현재에도 적용되는 일이 재미있고, 그들만의 무언가가 있다. 그렇기에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1990년에 등단한 김상미 시인이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시인 11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은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 마르키 드 사드, 르네 샤르, 고골, 바흐만, 거투르드 스타인, 콜레트, 애드거 앨런 포, 폴 발레리, 카렐 차페크, 나보코프. 모드 문학 역사에 큰 한줄기를 긋고 사라진 작가들이다. 이 시인들이 남긴 작품과 인생을 통해 그들이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누구와 사랑을 나누다 헤어졌는지, 자신의 예술을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겨있다니 마치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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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녀의 무한히 계속되는 문장들! “장미가 장미인 것은 장미가 장미라서 장미가 장미라는 것이다(Rose is a rose is a rose is rose…; 이 문장은 그녀의 뮤즈이자 동반자인 앨리스 B. 토클라스에게 바치는 시 「성스러운 에밀리」에 등장하는 문장으로, 미국 현대 문학의 가장 유명한 문장이자 현대문학의 모토가 된 문장이다)” 등의 언어실험을 이해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었다.

-120쪽, 거투르드 스타인


  그녀는 자신이 가진 감각기관인 오관과 오감을 철저히 활용해 글을 썼다. 일찍이 그녀처럼 격정적 언어로 관능적 욕망을 그렇듯 풍부하게 표현한 작가는 없었다. 그녀는 무엇이든 보고 느끼고 마음이 끌리는 대로 물 흐르듯 써내려갔다. 그녀의 자연과 전원, 동물에 대한 강렬한 취향과 생동감 넘치는 서정성은 사랑의 기쁨과 영혼의 향수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그녀의 내면세계와 잘 맞아떨어졌다.

-150쪽,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 >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등장한다. 또 영화 안에서 우리에게 비춰지는 피카소,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살바도르 달리의 모습은 그들이 살아있을 당시 실제 성격과 유사하게 묘사되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나도 주인공과 한꼐 과거로 돌아가 예술가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듯 하다. 이 책 또한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 책을 읽는 시간 동안, 이 11명의 시인의 삶에 매료되어, 혹은 일치되어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나무 아래 나란히 앉아 한 문장의 아름다운 글을 읊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우리와 다른 시대, 먼 과거의 사람들임에도 그들이 겪은 고뇌와 사랑, 희망과 절망들은 오늘날 우리가 겪는 것들과 전혀 무관하지도 또한 다르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 시대의 삶이 간절히 원하는 대답을 그들에게서 찾아 낼 때가 더 많았다. 체코의 세계적인 작가이자 시인인 밀란 쿤데라는 ‘시인이 된다는 것은 늘 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이 책에 초대된 11인의 작가들은 쉽게 절망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희망을 끝까지, 절망을 끝까지 추구했다. 그 때문에 시대가 변하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그들을 계속 찾게 되고 불러내게 되고, 그들에게서 발견한 ‘뭔가 특별한 것들’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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