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다른 시대, 먼 과거의 작가들에게 오늘의 답을 찾다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글 입력 2017.07.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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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문학작품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문학작품 속에서 시대적 배경, 작가 삶과 특징 등이
드러나고 그것에 따라서 작품을 해석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이
그때의 경험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 것같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나무발전소 오늘은바람이좋아 살아야겠다 _ 평면.JPG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는
프란츠 카프카, 마르키 드 사드, 르네 샤르,
고골, 바흐만, 거투르드 스타인, 
콜레트, 애드거 앨런 포, 폴 발레리, 카렐 차페크, 나보코프!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11인의 문학 연금술사들,
그들의 창작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왜 시인의 에세이냐고요?
시집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산문집 『아버지, 당신도 어머니가 그립습니까』,
사랑시 모음집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당신』 등을
집필한 김상미 시인이 쓴 에세이거든요.


3.jpg

 
시인은 그들이 남긴 작품과 인생을 통해
그들이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그들이 누구와 사랑을 나누다 헤어졌는지,
그들이 자신의 예술을 위해 어떻게 온몸을 불살랐는지…
그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들을 이 책으로 불러냅니다.

위 작가들은 우리와는 다른 시대, 먼 과거에서
살았던 사람들이죠.
하지만 그들이 겪은 고뇌와 사랑,
희망과 절망들은 오늘날 우리가 겪는 것들과 
전혀 무관하지도 또한 다르지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 시대의 삶이 간절히 원하는 대답을
그들에게서 찾아 낼 때가 더 많습니다.
'과거에서 답을 찾는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이들은 쉽게 절망하거나 계산하지 않고, 희망을 끝까지,
절망을 끝까지 추구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시대가 변하고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들을 계속 찾게 되고 불러내게 되고,
그들에게서 발견한 ‘뭔가 특별한 것들’을 사랑하게 돼서
김상미 시인이 문학소녀였을 때부터 특히 사랑했다고 하네요.

1.jpg


나보코프는 그 황홀한 부화를 「크리스마스」라는
아름답고 슬픈 단편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깊은 밤, 먼저 죽은 아들의 유품을 안고
절망에 빠져 ‘자살’을 꿈꾸는 주인공 앞에 유품 속에
잠들어 있던 아타쿠스나방의 고치가 깨어나고

부활하는 장면을 장엄하게 너무나 장엄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장면은 숨이 확, 멎을 만큼 감동적이고 황홀하다.

-188쪽,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시인이 사랑하고 사랑한 작가 11인의 창작노트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나무발전소 오늘은바람이좋아 살아야겠다 _ 입체.JPG

 
김상미 지음 | 펴낸곳 나무발전소
발행일 2017년 7월 26일 | 문학에세이
정가 12,000원 | ISBN 979-11-86536-49-0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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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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