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기억이 음악이 되는 시간

'아우디노스 기타듀오 콘서트' 프리뷰
글 입력 2017.07.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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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난 아직 제주도에 가보지 못했다. 수학여행 단골 장소인 경주에 가게 될 때마다 (가족 여행도 경주로 갔었다) 제주의 바다 내음을 그리워해왔다. 고등학교 때는 좀 더 넓은 곳으로 진출할 거란 희망을 품었지만 뽑기로 수학여행 장소를 정하는 어처구니없는 방식 때문에 진한 비린내가 풍겨오는 부산을 갔더랬다.
 
다소 생소하다고 느껴질 유럽의 도시들은 섭렵했지만 제주도는 아직까지 나에게 미지의 땅이다. 큰 낭만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누군가 사다 준 제주도 감귤 초콜릿을 먹으며 돌하르방의 미소를 떠올리고 외출할 때 차마 뿌리지 못할 감귤 향수 냄새를 맡으며 제주 해변에 온 것 같은 환각에 빠진다. 특히 오메기떡을 맛볼 때마다 제주 최고의 오메기떡 장인이 갓 만든 따끈따끈한 오메기떡을 먹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일이 많다.
 
음악으로 듣는 제주는 어떤 모습일까? 제주와 음악을 동시에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순수한 목소리로 귀를 씻겨주는 것 같은 가수 ‘재주소년’이 떠오른다. 실제로 그는 지난 6월 ‘드라이브 인 제주’라는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으니 아예 관련이 없진 않다.
 
그렇다면 가사가 없는 선율만으로 제주를 연상시키는 음악은 어떨까? 기타리스트 최인은 제주 여행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것에 익숙해진 나에게 모든 것을 에둘러 표현하는 음악의 매력은 더없이 크게 다가온다.
 
더불어 핀란든 기타리스트 Paul-Erik Soederqvist의 연주도 기대가 된다. 과거 난 핀란드 남부 도시 하멘린나로 무작정 향한 적이 있다. 추운 겨울날,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홀로 자작나무 속을 거닐던 난 단언컨대 가장 최고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다. ‘핀란드’라는 이름이 풍기는 자연의 향기가 어떤 식으로 연주될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아우디노스 기타듀오 콘서트
- 음악과 풍경, Story in Jeju -


일자 : 2017.8.13(일)

시간
오후 7시 30분

장소 : 금호아트홀 연세

티켓가격
VIP석 5만원 , R석 3만원 , S석 2만원

주최
피셔인젤 예술기획

후원
제주 문화재단
한국 문화예술 위원회
제주 특별 자치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용한 기타

관람연령
취학 아동 이상

공연시간 : 11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피셔인젤 예술기획
070-4220-3287



[이형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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