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함께 표현하기, 같이 성장해보기 -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글 입력 2017.07.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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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자식으로
함께 표현한다는 것

<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 표지.jpg
 

아직도 내가 한글을 배우던 때가 기억이 난다. 국어 선생님이었던 우리 엄마는 한글을 더디게 배우는 나를 무척 혼냈다. 그렇게 한글을 어렵사리 배우고 나니 이제는 일기를 쓰라고 했다. 글을 쓸 줄 알았던 나이부터 중학생 때까지 쓴 일기는 우리 엄마의 자랑스러운 전시품으로 아직도 집에 있다. 정작 그 일기를 써온 나는 들춰보기도 싫어한다. 엄마는 나를 붙잡고 일기가 나에게 어떤 도움이 늘 말했지만 나에게 일기란 언제나 귀찮은 존재였다.

물론 엄마 말대로 꾸준한 일기 쓰기는 나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글을 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나는 시작의 두려움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의무감때문에 내가 '일기' 자체의 의미를 충분히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늘 왜 일기를 써야하지에 대한 반항과 의문을 품었던 나는 '내일은 이렇게 써보는 것은 어떨까?' 라던가 '엄마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등등 피드백의 필요성을 느꼈다. 글을 어찌 써야할지 모르는 나에게 누군가의 조언은 너무나 절실했다.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jpg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이란 책이 나온 것을 보고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의 글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자존감을 높이는 엄마의 글쓰기 코칭》은 우리 왜곡된 교육 현실에서 자녀의 무너진 자존감을 엄마와 함께 한 글쓰기를 통해 회복한 이야기다. 십대 자녀를 둔 두 엄마(봄이 엄마, 근욱 엄마)는 평범한 소시민이면서 오랫동안 방송작가로 글쓰기를 해 온 베테랑 작가 엄마들이다. <인간극장>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수많은 작품을 집필한 베테랑 작가 엄마들도 우리의 교육현실 앞에선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방황했던 엄마들이다.

아이의 자존감은 엄마의 자존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시작했다. 하루에 한 문장씩 써 내려간 글쓰기는 사춘기로 예민한 십대 아이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무너진 엄마도 자존감이 회복되었고 글쓰기를 통해 아이비리그에까지 도전했다. 몇 번의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큰 문제가 아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존감을 높인 아이는 꿈을 이야기 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며 나아간다.



물론 글쓰기가
무슨 도깨비 방망이여서
이걸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고 하면
그건 사기꾼일 게다.

하지만 아이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악기 열 개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재산을 선물하는 거란 건 확신한다.

-봄이 엄마 한지원 작가-



- 저자 소개 -


한지원 (봄이 엄마)

28년 경력을 가진 방송작가라는 이력보다 28년 프리랜서로 살았다는 사실을 더 뿌듯해 하는 글쟁이. 망해 먹은 프로그램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기획해서 만든 프로그램이 많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강한 도전 정신을 가진 워킹맘이다. 한국 방송작가상(교양부문)을 수상한 를 비롯해서 <명작 스캔들> <장영실 쇼> 등을 만들어 글을 썼다. 이외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 <인간극장> <아침마당> <인사이트 아시아 누들로드> 등을 집필했다. 30년 가까이 편히 쉬었던 시간이라곤 딸 낳고 넉 달이 전부인 일 중독자였으니 안 봐도 비디오인 엉터리 엄마! 그런 엄마 밑에서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딸이 나왔으니, 복권 당첨의 주인공과 진배없다. 게다가 다 은퇴할 나이에 이 방송사 저 방송사를 돌아다니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으니 열정 하나만은 높이 살만하다.

정희선 (근욱 엄마)

20대와 30대는 <그것이 알고 싶다> <환경의 역습> <긴급출동 SOS24>와 같은 TV 다큐멘터리에 미쳐 살았다. 2004년 한국방송작가상(교양부문)을 비롯해서 한국방송대상, 백상예술대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등 집필한 작품에 상복이 많았다. 작가적 호기심을 새로운 세상 경험으로 채우다 보니 자유분방한 방송작가에서 꽉 짜인 공무원(서울시장 연설보좌관)까지 이 분야 저 분야 널뛰며 살아왔다. 그 중 최고의 극과 극 체험은 상하이에서의 ‘전업주부’ 생활 5년이다. 40대가 돼서야 초보 전업주부로 입성, 엄마의 글쓰기 코칭을 통해 흔들리던 아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다시 방송작가로 돌아온 지금은 TV와 라디오를 집필하며 ‘드라마 작가’라는 또 다른 세상을 기웃거리는 중이다.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가는 것과 내 이름, 내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공존하는 삶이란 위대하기도 하면서 끝없는 고민 연속인가보다. 내 이름 앞에 누군가의 엄마라는 것이 먼저 불려질때 나에 대한 자존감은 무척이나 낮아질지도 모른다. 그럴때 나를 엄마로 만들어 준 그 '누군가'와 함께 글쓰기로 서로를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정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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