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진을 통해 회화적인 느낌을 가져보자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 : 사진과 명화이야기
글 입력 2017.07.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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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봅시다!”
Let's make Vogue a Louvre!

에드워드 스타이켄 Edward Steichen
(1879-1973, 보그 수석 포토그래퍼)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패션과 사진, 명화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근대 이후 독립적인 영역을 나름대로 구축해 나가던 이 세 장르의 콜라보가 기대되는 전시이다. 우리가 친숙하게 볼 수 있었던 명화를 다른 작품으로 재해석하고 재조명한다는 것은 그 작품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동시에 카피를 통한 전혀 다른 것의 창조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명화인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하여 카라바조, 르누아르, 고흐, 달리, 클림트와 같은 화가들의 걸작들이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인 어빙 펜,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등 대가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 된다. 뿐만 아니라 몽환적인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팀 워커, 순수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닉 나이트, 스티브 잡스의 프로필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알버트 왓슨 등 세계 사진계를 이끄는 32명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프라다의 컬렉션과 더불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감독으로 유명한 샘 테일러 존슨 의 영상 등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포토그래퍼들 뿐만 아니라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카르멘 카스, 젬마 워드, 릴리 콜 등 패션계의 전설로 남은 모델들과 우마 서먼, 커스틴 던스트, 루니 마라와 같은 세계적인 영화배우들의 모습도 이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파울로 로베르시와 배우 송혜교, 한국의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설국열차’로 국내 많은 팬을 가진 틸다 스윈튼의 콜라보레이션 등 이색적인 포토그래퍼와 모델의 만남 역시 눈길을 끈다. 이 포토그래퍼들과 모델들이 작품을 매개로 이어진 인연들의 숨겨진 이야기 또한 이번 전시회에 만나볼 수 있다.


Tim Walker_Lily Cole on Spiral Staircase, Whadwan, Gujarat, India, 2005_ⓒ Tim Walker.jpg
Lily Cole on Spiral Staircase, Whadwan, Gujarat,India, 2005 
© Tim Walker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이유는 이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을 위해 125년간 전 세계 보그의 아카이브가 보관해 온 작품 중 118개를 엄선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전시를 위하여 스페인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 40여점과, ‘보그 코리아’만의 작품이 20점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고전 예술의 기본은 최대한 사실처럼 그려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하여 르네상스를 거쳐 원근법이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명암과 구도에 대한 탐구가 중요했다. 그러나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에서는 사진을 통해 회화적인 느낌을 묘하게 갖는 신선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전시에 참여한 모든 포토그래퍼들은 화가들이 회화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장치, 설정, 기법을 반영하여 사진작품을 만들었다. 서양미술사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사진이 준비되어 있다.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평소 패션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사람이더라도 그저 작품이 가져다 주는 심미적인 요소만으로도 매료되기에 충분한 예술과 패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전통적인 회화 방식에서 사진과 패션을 넘나드는 공통적인 심미적 요소와 철학을 짚어가다 보면 저절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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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Dress Lamp Tree, England, 2004
© Tim Walker


이 전시는 스페인의 수도에서 약 3개월간 38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끌어모았으며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되었다. 스페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문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展>를 올 여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총 5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다. 초상화에서부터 정물화, 로코코, 풍경화를 거쳐 아방가르드와 팝아트까지 폭넓게 서양 미술사를 신선한 시각으로 훑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페셜 섹션에서는 <보그코리아>가 마련되어 있다. 보그에서 한국의 색을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일시 / 2017년 6월 24일 (토) - 10월 7일 (토)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홈페이지 / www.voguelike.com
문의 / 02-32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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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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