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카림 라시드展

글 입력 2017.07.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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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展 Design Your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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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카림 라시드展: Design Your Self'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알렉산드로 멘니디전'과 '앤서니 브라운전'등을 기획했던 아트센터 이다와 뉴욕 소재 카림 라시드 스튜디오가 공동 기획하였고,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카림 라시드의 대규모 개인전이라고 합니다. 카림 라시드의 수상작을 포함한 350여 점의 작품과 처음 공개되는 디자인 원본 스케치, 그리고 이번 전시만을 위해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은 다름아닌 휴지통이었습니다.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가르보>라는 휴지통은 전세계적으로 400만개 이상 팔린 전설적인 제품입니다. 평범하고 단조롭고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던 휴지통을 아름다운 곡선으로 제작하여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곡선의 흐름을 따라 손잡이 부분을 높게 만들어 사용자들이 쓰레기에 손을 닿지 않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였고, 바닥 또한 곡선으로 들어가게 하여 액체의 처리도 손쉽게 하였습니다. 휴지통의 기능을 개선시키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휴지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면서 단순하지만 새롭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카림 라시드가 선보입니다. 이 제품이야 말로 카림 라시드가 주장하는 '디자인 민주주의'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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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보>에 대한 영상에서 카림 라시드는 자신의 디자인이 MoMA에 전시되는 것 보다, 미적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의 집 내부의 화장실 한켠에서 <가르보>를 발견하는 것이 더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은 그저 바라만 보고 감탄하는 것이 아닌, 실제 소비하고 사용할 수 있고 이것이 '디자인'이라고 인식되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울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전시장을 다 둘러본 후 아트숍에 들어서면, 전시장에서 봤던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들이 제품으로 실제 판매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전시회 자체보다 소비자로서 아트숍에서 실제 제품들을 이리저리 만지고 사용해보고, 친구와 이 제품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오히려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카림 라시드의 제품을 접하는 것도 그의 디자인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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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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