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ing Heart] 이력서라는 벽

글 입력 2017.07.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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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라는 벽

illust by 정현빈


만약 혼자서 커다란 벽면을 색칠해야 한다면, 막막한 마음부터 들 것이다. 섹션을 한칸씩 채워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완성할 수 있겠지 싶다가도, 남아있는 칸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나름대로의 주관과 기준을 가지고 색 조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나중에 제법 괜찮은 모습으로 완성이 될 수 있을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자기 소개서나 이력서를 채우고 있으면, 벽면을 제대로 칠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인부가 된 기분이다. 여기서 벽면은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 경험과 재능은 페인트이다. 백 퍼센트 만족하지는 않지만 나의 상황에서는 최고의 페인트, 즉 다채로운 경험들을 하고 여러 재능들을 개발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그 조합은 밋밋하고 초라해보인다. 참신한 디자인은커녕 기존의 정형화된 디자인 조차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남들 하는 만큼만'의 스펙 쌓기도 쉽지 만은 않은 현실이다. 우리는 이력서라는 벽을 잘 채우고 있는 걸까?


[정현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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