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0) 불안한 시선과 원초적 정신 展 [시각예술, 스페이스만덕]

글 입력 2017.06.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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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선과 원초적 정신 展



불안한 포스터.jpg
 

스페이스 만덕은 2017 스페이스 만덕 청년작가지원 기획으로 진행한 두 번째 전시 <불안한 시선과 원초적 정신>을 2017년 6월 12일(월)부터 6월 30일(금)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강동우, 백정록, 임동욱, 황지현 네 명의 작가들은 현재 사회 초년생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불안과 불안정함이 사회 안에서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자리해있기 때문이라고 인식한다. 화이트 큐브로 다듬어지지 않은 전시공간과 지금의 모습이 닮아있음을 발견하고 가공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인간은 가족의 틀에서 성장하면서 부모를 통해 첫 번째로 가공된다. 황지현 작가는 통행시간에 대해 강압적이었던 아버지에 의해 강박적으로 가공된 자신을 발견한다. 아버지와의 분리가 강박적 불안을 해소하고 가공되지 않았던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는 것이라 여긴다. 전시장 곳곳에 자리한 시계들은 일정한 시각을 가리키며 강박에서 비롯되는 불안을 드러내고, 가득 쌓인 생수병에는 강박에서 분리되어 정화된 자아가 담겨있다. 강동우 작가는 타인의 시선에 의해 재단된 행동과 이면에 숨겨진 본성, 그 사이의 갈등에 대한 질문을 작품을 통해 던지고 있다. 전시 공간에는 좌판대 위에 가격이 일괄 500원으로 매겨진 생필품들로 채워져 있고 옆에 좌판대 앞을 비추는 모니터와 동전통이 놓여 전시장은 일종의 실험실이 된다.

임동욱 작가는 외적인 모습은 가공할 수 있지만 가공될 수 없는 인간의 원초적 본질을 사유하고 캔버스 화면에 다른 색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검정색을 통해 인간의 변하지 않는 본질을 표현했다. 백정록 작가는 인간이 사회에 적합하게 가공되기도 하지만 사람마다 자신만의 태도와 방식으로 사회이념들을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발견한다. 땅 속에는 여러 가지 영양분들이 있지만 식물들은 각각 필요한 것을 골라 섭취해 각기 다른 형태로 발현되는 것에 빗대어 가공되지 않는 인간의 정신을 작품 속에 담고 있다. 여러 개의 캔버스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등장하고, 여러 가닥의 실은 캔버스들을 연결하고 얼기설기 이어지거나 흩어지기도 한다. 작가들의 작품은 구획을 나누어 분리하지 않고 겹치게 함으로써 가공된 전시의 형태를 탈피한다.

현대인은 도시 속 찍어낸 듯한 건물에서 규격화된 생활을 하고 공장에서 만든 똑같은 물건들을 사용하며 온라인을 통해 관계를 만들고 유지한다. 우리는 가공된 공간과 물건 그리고 관계에 둘러싸여 가공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규격화되고 패턴화된 세상에 맞춰가며 느끼는 불안과 강박은 비단 사회초년생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를 통한 가공된 세상에서 본연을 잃고 방황하는 내면에 대한 성찰은 자신을 찾는 여정이 될 것이다.





불안한 시선과 원초적 정신 展


일시 : 2017년 6월 12일 ~ 6월 30일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5시

장소 : 스페이스 만덕




문의 : 051. 997. 0558

홈페이지 (링크)




<상세 정보>

1. 불안한 시선과 원초적 정신 ㅣ 2017.JPG
불안한 시선과 원초적 정신 ㅣ 2017

2. 강동우 ㅣ 500원짜리 실험 ㅣ Mixed media ㅣ 300×200㎝, 가변설치 ㅣ 2017.JPG
강동우 ㅣ 500원짜리 실험 ㅣ Mixed media ㅣ 300×200㎝, 가변설치 ㅣ 2017

3. 백정록 ㅣ 가공되지 않은 것들 ㅣ Oil on canvas, thread ㅣ 가변설치 ㅣ2017.jpg
백정록 ㅣ 가공되지 않은 것들 ㅣ Oil on canvas, Thread ㅣ 가변설치 ㅣ2017

4. 임동욱 ㅣFeeling from black ㅣ Oil on canvas, Ink on paper, Stone ㅣ 162.2×130.3㎝, 가변설치 ㅣ 2017.JPG
임동욱 ㅣFeeling from black ㅣ Oil on canvas, Ink on paper, Stone ㅣ 162.2×130.3㎝, 가변설치 ㅣ 2017

5. 황지현 ㅣ 오후 네시 ㅣ 삼다수, 시계 ㅣ 가변설치 ㅣ 2017.JPG
황지현 ㅣ 오후 네시 ㅣ 삼다수, 시계 ㅣ 가변설치 ㅣ 2017

6. 황지현 ㅣ 오후 네시 ㅣ 삼다수, 시계 ㅣ 가변설치 ㅣ 2017.jpg
황지현 ㅣ 오후 네시 ㅣ 삼다수, 시계 ㅣ 가변설치 ㅣ 2017


[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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