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3자를 위해 역사를 기록하다.

사진은 국사와 같은 존재이다.
글 입력 2017.06.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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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인 사진 공모전 대상 '가진 것이 적어도 웃는 행복'


저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진작가이며, 회사를 다니는 디자이너입니다.
현실이라는 압박감이 없는 오늘 같은 날! 날씨와 시간에 제약이 없으면 사진을 남기러 출사를 나갑니다.

뚜렷한 주제가 없이 찍는 사진들 
한 번의 출사로 300개 정도의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이면 세상의 모든 것과 바꿀 수 없는 삶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프레임의 시각보다는 그 사진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을 남기고 있으며, 사진은 국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를 기록하며, 현재를 찍고, 미래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0대 후반, 사람들은 자신의 취미보다는 직장을 선택할 것이며, 나 또한 미래를 위해 아침 9시에 회사로 출근합니다.
다르지 않는 일과 똑같은 시간, 어제 들었던 이야기, 조여오는 스케줄
삶이 지겨워지고 권태가 올 때 저는 사진기를 들고 일탈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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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위해 현재를 기록하다.'


‘1장, 이 구도가 아닌 것 같은데?'
‘2장, 조금 다른 시선으로 해볼까?' 
‘3장, 조사해온 구도로 다시 해보자!'
‘300장,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사진을 남기러 집에 가자!'


무명작가가 사진을 찍는다고 바뀔 것 하나 없는 현실이지만, 이 사진들 한 장 한 장이 '몇 백 년 후에는 어떻게 기록이 될까?' 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도 출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김희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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