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찬 공연, 얼티밋 카운터테너 with 세종 솔로이스츠

최고의 공연을 만나고 오다!!
글 입력 2017.06.1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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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카운터테너
with 세종솔로이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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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밋 카운터테너 with 세종솔로이스츠 공연에 다녀왔다. 대중적인 음악은 너무도 즐겨듣는 본인이지만 클래식과는 왕래도, 경험도, 이렇다 할 지식도 없었기에 이번 공연이 걱정 반, 두려움 30, 호기심 20이었다. 걱정은 무지가 근본이기에 내가 이 음악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알아듣지 못할까봐 하는 걱정이었고, 두려움은 혹시나 처음 마주하는 클래식 공연인데 생소함이 크게 다가와 어려울까봐 하는 것이었다. 호기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궁금하고 설레는 기분을 가지고 입장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꽉 막힌 버스는 공연에 아예 입장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부랴부랴 달려 공연 1부의 시작 직전 도착할 수 있었다. 자리는 맨 앞, 모든 공연자들이 한 눈에 보이던 좌석 4열. 완벽한 시야에서 첫 공연을 마주한 나는 벌써 만족함을 느꼈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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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로델린다 중‘죽음의 공허한 영광이여... 어디에 있는가, 나의 사랑’>으로 데이빗 대니얼스가 등장했다. 첫 클래식 공연, 공연의 첫 곡. 그리고 데이빗 대니얼스가 부른 곡 중 가장 좋았던 곡. 데이빗은 존재만으로 이미 아우라가 있었다. 프로라는게 느껴지는 자세와 분위기는 첫 소절부터 이미 관객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의 섬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가사 하나하나에 전달시키는 연기력과 힘 조절은 과연 탁월했다. 단순히 그 섬세함이 카운터테너라서 느껴지는 것이 아닌 음악과 목소리의 힘 조절 등이 깊이 있게 느껴져 곡의 슬픔과 서정성이 극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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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다 끝난 뒤의 무대모습
 

데이빗 대니얼스의 공연 이후 크리스토프 뒤모가 3곡을 연달아 공연했다. 그 중 ‘아름답게 꽃피는 들에서’라는 곡에서 뒤모와 세종 솔로이스츠의 샤동 왕의 협업?이 너무도 좋았다. 서로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따라가고 또 이끌고 즐기는 모습에 덩달아 미소 짓고 있었다. 단연 최고의 무대. 뒤모는 여유로움에서 따라 나오는 자연스러움과 강인함이 인상 깊었다. 무대를 휘어잡는 힘은 그 ‘여유’에서 나오는 듯 했다. 최근 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기분. 공연 한 번으로 넘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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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공연에 가장 좋았던 부분이 세종 솔로이스츠의 공연이었다. 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고 극찬 받는 세종 솔로이스츠는 이번 공연에서도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는데 <비발디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푹 빠져들어 언제 다 지나가버렸지 싶을 정도로 좋았다. 바이올린의 매력을 최고조로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 아니었나 싶었다.
 




소중하고도 짧게 느껴졌던 첫 클래식 공연.
앞으로의 클래식공연의 관심과 사랑의 시작을 만들어준
이 공연에 감사를 느낀다.


[김정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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