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Pic] 독서경영 특별호 리뷰 _ 독서를 양분삼은 성장으로, 보다 어른이 되어갈 수 있다

글 입력 2017.06.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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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참으로 어렵게 인연을 맺은 독서 매거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보내주시는 업체 측의 배송사고로, 다음에는 받는 제가 확인을 하지 못해 잡지가 오랜 시간동안 택배함에서 잠자고 있어야 했습니다. 

부랴부랴 읽어보니, 왜 그렇게 미련한 짓을 해서 이런 귀한 책을 제때 맞이하지 못했나 아쉬움이 사무쳤습니다.

제가 이 잡지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독서를 해야한다는 의도적인 성장의 강박을 갖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서 우선 순위에 밀린 채 행동으로 직접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 '독서'를 어떻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독서경영>이라는 매거진명에서 예상할 수 있었다시피, 월간 <독서경영>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가치있고 영양가있게 경영하면, 이를 회사의 경영에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는 메세지를 갖고있는 콘텐츠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이 깃든 칼럼과 연구사례, 독서와 관련된 사회의 동향을 살피는 기사 등 많은 방식을 동원해 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하지만, 너무 당연해서 자칫 지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독서의 필요성을 여러가지 변주를 통해 들으니, 보다 재밌는 동시에 설득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채로운 표현의 인덱스들은 이 잡지의 이상을 더욱 세련되고, 효과적으로 전달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독특했던 점은, '독서노트'라는 빈 지면이 잡지 구석구석 마련되어 있던 것입니다. 무작정 읽고 넘기는 게 아니라, 읽었던 글을 한 번 더 되새기고, 발상을 잡아두고, 관련 자료를 기록하라는 제작자들의 배려이자 바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잡지를 읽는 중의 숨통을 트여주는, 마치 그림 속의 여백의 미라 할 수도 있는 이 코너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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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았는데,  독서멘토링의 글들이 특별한 울림을 주었기에 약간만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그중, '가장 뛰어난 브랜딩은 자기다움'에 있다'라는 글입니다.

흔히 차별화라 하면 무조건 새롭고 획기적인 제품이라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적 차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인식의 차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어떻게 각인되느냐가 실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류대 출신이 반드시 더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미인이 꼭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아닌 것처럼,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제품이 반드시 세계 최고여야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기존에 갖고 있던 정직하고 순진한(?) 생각을 깨트려주고, 비유도 재밌는 단락이었다. 경영학 수업에서 '포지셔닝'이라 부른 것에 이 지침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어떻게 달리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갈구의 해답으로, 남들이 따라가는 것에 가장 최고가 되려하지말고 나만의 진정성을 찾으라는 필자 고현숙씨의 말씀이 알차고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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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스마트폰 대신에 책을 잡고 생활해야 사회에 독서문화가 도래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전에 종이로 인쇄되어 묶여진 책을 넘기며 읽는 독서문화는 전처럼 활개를 펴지 못하고 매니아들끼리 추구하는 방법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첨단 기술이 생활 부면 곳곳에 스며들어와있는 현대에, 문화생활이라고 뭐 다르랴. 아마 자신의 단말기로 콘텐츠를 다운받아 소비하는 게 미래가 전개될 방향이 아닌가 싶어요. "스마트폰 대신 책" 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책"이 현대인들에게 좀 더 와닿는 방향으로 제안 되는 독서경영의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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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정윤희 교수님의 TWITTER)


잡지 마지막에 이 잡지를 만든 사람들의 대표인 편집장과 발행인 칼럼을 읽다가, '어쩐지 익숙한 분인데..?'하는 얼굴과 성함이 나와서 의아하게 생각하다보니.. 몇년 전에, 우리 학과에서 출판관련 강의를 해주신 겸임교수님이셨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온화하게 수업을 이끄셨던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일전에 교보문고 저자와의 대화 행사에서도 우연히 교수님을 마주했는데, 이렇게 지면으로 또 만나뵐 줄이야..! 학교 밖에서 우연히 마주하는 이러한 깜짝 인연을 보고있노라면 업계의 좁음과 교수님들이 사회의 굵직한 실무자이신 것을 실감합니다.

저도 대학의 졸업을 앞두고 <독서경영>이 주는 인생의 격언을 준비물 삼아, 교수님처럼 대학 밖에서도 귀감이 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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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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