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 15 - '환상소곡집'

글 입력 2017.06.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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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거라 아가야
꿈에서 그를 만나면
침묵으로 전하렴
이미 모두 용서했다고

<심규선, 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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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길을 잃고 너무 멀리 온 것만 같아서
두렵고 슬퍼지잖아요
이제 와서 돌아갈 순 없는 이유로
네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닌데
밖에서 닥친 무엇이우리를 가르고
속마음은 아주 반대라 하여도
서로 해선 안 될 말로 무심코 할퀴어 버리네

<심규선, 음악가의 연인>


심규선의 노래는 항상 가사들로 내 마음을 적셔갔다. 이번 환상소곡집 역시 가사들로 내 마음을 적셔 놓는 곡들이 대다수이다. 가사를 쓰는게 아니고 시를 쓰는 것인가 싶을 만큼 그녀의 가사는 그 어느 노래들보다 머리속에서 맴돈다.


[김유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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