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화 견해

개인적인 감상: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글 입력 2017.05.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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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독한 날씨와 무자비한 자연만큼이나 냉혹한 복수심 뿐이었다.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경관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의 심정이 투영된 것 마냥 모든 것이 온통 회색빛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어쩌면 주인공은 눈 앞에서 아들을 잃은 순간 이미 죽었는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죽음의 경계를 넘어갔다가 돌아왔을 만큼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살아남아서 복수를 하기 위해서 생존에만 전념한다. 살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도둑질하고 살인하는 더러운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자신을 도와주는 조력자와 본인의 삶조차 오로지 복수 하나만을 위해서 버리는 모습은 아들을 생각하는 부성애라기보다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망령 그 자체였다.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실제 주인공인 휴 글래스는 실제로 버려진 이후 300km 이상을 홀로 걸어서 야영지로 돌아왔는데 다만 실제로는 복수를 하지 않고 용서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실제로 휴 글래스에게 아들과 원주민 아내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아들이라는 존재는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진 주인공의 상실감과 고독감, 두려움과 복수심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로 이용되었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복수를 갈망하게 된다.

 인간의 정신력과 생존력을 보여주고 삶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인간은 어떤 존재로 남게 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지만 후반부에 복수가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조이는 것을 기대했는데 복수하기 위해 야영지를 떠나면서부터 긴장감이 갑자기 풀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휘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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