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술시장과 전시, 두가지를 한 번에 맛보기 [Design Art Fair 2017]

글 입력 2017.05.01 15:10

미술시장과 전시, 두 가지를 한 번에 맛보기

[Design Art Fair 2017]

‘아트페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활기차고 북적거리는, 상업적인 모습이다. 미술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과 동시에 사고파는 행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 연상된다. 하지만 《디자인 아트페어 2017》은 무언가 다른 듯하다. 기획전이 새로이 도입되었다. 총괄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관객에게 시대적 흐름을 예술적으로 전달하여 디자인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과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에는 특히 주목할 만한 볼거리가 많다. 아웃도어 회사 MAIORI의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가구와 태양광 조명, 콘크리트의 다양한 모습과 용도를 내보인 미콘, 대리석이 건축재나 바닥마감재로 쓰여야 한다는 인식에서 탈피할 수 있게 한 토탈석재, 아크릴의 물성과 빛의 상호작용을 활용한 크리스탈 시리즈를 선보인 윤새롬 작가 등 New Generation 공모전에 선정된 5인의 전시와 100여팀 참가자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한다.

기획전시 《디자인너머 소재, 사물의 소리展》

작년 여름 코엑스에서 개최된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2016》에 방문했을 당시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인 미젤로의 팝업 행사에 참여하였다. 배부된 엽서지에 그림을 그리고 결과물을 전시하고 선정하여 상품을 전하는 방식이었는데, 전시를 관람하고 굿즈를 구매하러 온 내가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전시물을 생산하는 과정이 관람 행위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 주었다. 《디자인 아트페어 2017》 또한 컨퍼런스와 부대행사를 통해 관객을 보다 능동적인 행위주체로 만들어 주고자 한다. 어린이날 행사인 라이브 드로잉 쇼를 비롯해 앞서 소개한 기획전시, 그리고 디자이너 소개는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의 내면을 알차게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MAIORI

MAIORI는 1989년에 설립 된 프랑스 아웃도어 회사다.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선보인 태양열 램프 등 스마트가구와 아웃도어 제품을 국내에 첫 공개한다.

BKID

BKID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략 컨설팅을 수행하는 산업디자인 스튜디오다. ‘TVN 어워드’ 트로피 디자인부터 삼성전자 모바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브랜드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수행한다.

물건연구소

물건연구소는 사용자를 배려한 물건을 만든다. 물건연구소는 이번 전시에서 의자뿐만 아니라 다른 기능을 가진 여러 형태들도 사람으로 하여금 앉는 행동을 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발견되는 상황과 장소에 따라 사람을 자연스럽게 앉게 만드는 구조물들을 오브제로 표현한다.

미콘

미콘은 콘크리트 전문디자인 그룹이다. 미콘은 콘크리트 가구 제작부터 인테리어 바닥이나 벽의 마감까지 다양한 작업을 하여왔다. 콘크리트는 지난 100년간 사람을 둘러싸는 기초건축자재로 활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미콘을 통하여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나간다. “나는 돌로 사람을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돌 속에 갇힌 사람을 탈출시키는 것”이라는 미켈란젤로의 말처럼, 미콘은 콘크리트에 관한 기능적 선입견에 묻혀있던 콘크리트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다양한 용도를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토탈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