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인물] 예인의 마지막

여배우의 작별 인사
글 입력 2017.04.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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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녀 '황진이'
그녀의 삶을 그린 드라마 <황진이>는
2006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극 중 황진이의 스승이자
그녀와 애증의 관계였던 '백무'
냉정한 판단력과 강한 카리스마로
송도 관아를 이끌던 '백무'는
자신의 재주에 강한 자부심을 갖은
​조선 최고의 무기(舞妓)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녀는 생애 마지막 순간에서도
춤을 멈추지 않으며
​예인의 모습을 지킵니다.
몸을 파는 기녀가 아닌
예인으로서 죽음을 선택한
'백무'의 마지막은
​당시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며
드라마 <황진이>의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4월 현재.
드라마 <황진이>의 '백무'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영애'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며
드라마 촬영을 이어갔다던
원로 여배우의 마지막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연기를 향한 진정한 예인으로서의
마지막 모습만 남긴 채
우리 곁을 정말 떠난 '백무'
이제는 작품 속에서 밖에 뵐 수 없는
그녀의 모습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민세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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