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스타바트 마테르

규모에 압도당하는 오라토리오의 감동
글 입력 2017.04.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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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회_~1.JPG
 
 
오라토리오

오라트리오의 시작은 이탈리아의 종교적 기수였던 성 필리포 네리의 주도 아래 젊은 남성들이 교회 기도실에 모여 기도 모임을 가지던 것이 점차 늘어나며 찬미가의 시작이 되고 이 모임이 성행하면서 오라토리오 모임이 되어 교황의 허가로 정식으로 기도실을 갖고 성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라토리오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어서 사전에 찾아 보았을 때 오라토리오는 성서에 입각한 종교적인 내용을 지녔으며 동작이나 무대장치가 따르지 않는 곡인 것이 특징이며, 오페라처럼 독창 합창 관현악이 등장하나 오페라에 비해 합창의 비중이 더 크다고 나왔다.

이번에 관람하였던 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 공연에서도 합창단원이 100명 정도의 규모로 등장하며 엄청난 규모로 관객을 맞이 하였다. 합창을 중시하고 해설자를 포함한다고 나왔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따로 해설자는 없이 전광판에 가사가 나와 이해를 돕는 형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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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울 오라트리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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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

안토닌 드보르작은 체코슬로바키아 출생으로 음악을 시작한 초기에 오페라에 심취해 알프레드를 비롯, 몇 개의 오페라를 썼지만 어느 것이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고 한다. 이 후에 오페라 외에도 교향곡 제 1번, 교향곡 제 2번과 몇 곡의 현악 4중주곡이 완성되었는데, 31세에 완성한 혼성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찬가가 대성공을 거두고,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30대 후반에 갑작스럽게 장녀 오세파가 죽고 난 후 2년 뒤인 가을에 둘째 딸 루제나와 장남 오타카가 연이어 병으로 목숨을 잃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스타바트 마테르에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딛고 위안을 얻게 만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다.

성모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는 스테바트 마테르의 장엄하고 무거운 느낌은 100명 정도 규모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겹겹히 쌓으며 드보르작의 자식을 잃은 슬픔을 종교적 신앙으로 노래하며 성스러운 느낌을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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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 사전)


공연장에는 오라트리오가 아닌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본 적 없던 오르간이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오르간 특유의 음색은 오케스트라와 합청단과 함께 어우러져서 오라트리오의 장엄한 느낌을 더 해 나가기에 충분했다.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에 담은 슬픔과 장엄한 느낌의 1부 공연이 끝나고, 2부에서는 오르간 연주는 빠지고 합창단의 소리가 한층 곡의 중심으로 나오는 느낌과 함께 2부 에서는 한층 진취적인 느낌을 받게 되었다. 자식이 죽은 슬픔을 극복하고 스타바트 마테르라는 명곡을 만들어낸 드보르작의 마음처럼 신에 대해 노래하는 진취적인 오라토리오의 느낌은 후반부의 웅장하고 힘찬 느낌의 진행이 주는 감동은 특별한 종교가 없는 나에게도, 
유서 깊은 절이나 유럽여행때 보았던  성당에서의 건축물을 보았을 때 느겼던 압도감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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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서울 오라트리오 홈페이지)


서울 오라트리오

서울오라토리오라는 단체가 있는 줄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음악회를 계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한다고 하여 더욱 의미있게 느껴졌다. 

6월 13일에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67회 정기연주회가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이라면 오라토리오의 감동을 서울 오라트리오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철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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