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글 입력 2017.03.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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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봄, 썸: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너

10 사자와 사슴, 사랑할 수 있을까
14 소개팅보다 無보증팅이 더 끌리는 이유
19 그(그녀)는 언제 당신에게 반할까
26 연애 갑을(甲乙) 역전의 시대
31 지상 최대의 난제, 남녀의 우정은 가능한가
36 연애 횟수, 많을수록 좋을까
40 연애가 언제부터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게 되었나
46 클럽에서 만난 그(그녀)와의 연애, ‘괜찮아요?’
51 ‘테마파크남, 정서적 게이… 30대男의 핫키워드

chapter 2
여름, 연애: 연애의 목적

60 사랑과 거짓말, 그 아슬아슬한 동거
68 미안하다 계산한다. 남녀의 데이트 비용
74 공개연애 또는 비밀연애 “넌 내가 부끄럽니?”
80 애인의 과거, 물을까 묻을까
86 연인끼리 사생활 공유, 어디까지 해봤니?
92 나쁜 남자는 호구녀가 만든다
98 사랑은 늘 상대적이다
102 연애, 네 멋대로 해라
108 연애에 정답은 없다

chapter 3
가을, 결실 혹은 권태기: 예전과 다른 너

114 “생각할 시간을 줘”… 어떡하죠?
120 ‘일리 있는 바람’은 없다
126 남의 떡 착시효과
130 멀티탭男과 사랑에 빠졌나요
136 연애의 길이, 짧으면 무조건 나쁜걸까
140 왜 그(그녀)는 불쌍한 사람만 골라 사귈까
144 연애와 스킨십, 그리고 결혼
148 사랑 없는 연애, 의리 같은 소리 하네
156 사귀지 말걸, 사귀어주지 말걸
 
chapter 4
겨울, 이별: 연애의 유통기한

162 쿨한 이별은 개나 줘라
168 이별 후, 모두가 피해자인 아이러니
172 이별에는 원래 이유가 없다
178 이별이 남긴 생채기, 연애 트라우마
184 ‘자니?’를 ‘읽씹’할 의지
188 구남친과 재결합했다… 운명일까?
194 지나간 연애, 후회해서 뭐해
198 이별 후 회복하기, 다시 혼자라도 괜찮아
203 그리고, 또 사랑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다"

   나 역시 그랬기에 이 말을 듣고 큰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중 여고 시절 친구가 전부라고 느꼈고, 추억 만들기에 바빴던 그때 훗날 성인이 된 후 연애라는 이성 간의 복잡 미묘한 관계라는 것이 생긴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아니 먼 미래의 이야기라 생각했다. 보아온 것이라곤 드라마의 로맨스뿐이었기에 이상적인 연애를 바라던 20살…. 현실은 너무도 잔인했다. 섬세한 감정선을 오가는 모습이 마치 초등학교 과학 실험시간 종이컵 사이로 실을 연결하여 서로의 소리를 듣는 것과 같았다. 아마, 상대방은 나에게 계속 신호를 보내왔지만…. 나는 미동이 없었을 수도……. 이렇게 연애는 점점 멀어져 갔다.

  직접적인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한다. 연애 역시 직접 부딪쳐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험이라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했기에 가벼운 의미보단 무거운 의미로 다가왔다. 어느 순간 부담감으로 바뀌어 자신을 더욱 피곤하고 지치게 하였다. 여전히 나의 연애는 잠깐 스쳐 가는 봄 날씨와 매우 비슷했다. 

   서점 한쪽에 자리 잡은 연애 코너, 혹여 누군가 볼까 봐 구석에서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것이 나와 연애지침서의 첫 만남. 간접적인 경험은 책으로 배운다 하지 않았던가, 빠른 속도로 한 번에 많은 책을 보기 시작했다. 강요하는 식의 말투는 다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자신들의 연애 무용담을 자랑하는 책들이 많았다. 연애를 배우는 건지 그들의 자랑을 들어주는 것인지……. 몇 권의 책을 다 읽은 후 느낀 생각은 나에게는 적용이 안 되겠구나. 하지만, 제아무리 그들의 무용담일지라도 경험이 어느 정도 있었으면 공감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바꾸었을지도 모르겠다. 20대 초반이 30대의 관점에서 쓴 이야기를 읽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젠 공감이 가지 않을까?

   3년 만에 다시 읽게 된 연애 지침서가 이 책이다. 매스컴을 통하여 몇 번 저자의 얼굴을 보았다. 그가 8년 차 연예부 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연애가 항상 따사로운 봄 날씨일 순 없지 않기에, 연애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로 구성한 목차가 마음에 들었다. 특이한 이력 때문에 사이다 같은 한방을 기대한 탓일까? 모두가 알고 있던 현실적인 조언들이 내용 전부였다. 이전에 내가 싫어했던 연애 무용담은 없었다. 멀티탭 남(여), 정서적 게이 등의 내용을 보며 한 시대의 일부분만을 반영하는 유행성이 있는 지침서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다. 이전보다 공감은 많이 되었지만 큰 기대만큼 아쉬움이 컸기에…….

역시 책은 참고만 하는 거로


[윤혜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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