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드라마 - 상상 속의 찬란한 세상??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1.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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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장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인 도깨비가 종영을 하루 앞두고 있다.
도깨비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만큼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도개비.png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극본이다.
한때, 잠시 드라마 작가를 진지하게 꿈꿨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김은숙 작가는 흠모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애기야 가자! 의 파리의 연인부터 촛불을 자꾸 끄고 싶게 만드는 도깨비까지 ... 엄청난 필력을 가진 작가이다.



어릴 적부터 드라마를 봐왔고 언제나 나를 웃기고 울려주었으며, 세상 모든 것이 싫어지고 세상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을 때조차 드라마는 옆에 있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강하고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작가를 꿈꾸기도 했었다.

내가 드라마를 쓰고 싶었던 이유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강력한 매체이다.
영화도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영화에게는 돈과 관객이라는 변수가 있다.
돈을 내고 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를 본 사람보다 안 본 사람이 더 많고, 평가도 더욱 깐깐하다.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라고 평가받기는 참 어렵다.

그에 비해 드라마는 영화보다는 자유롭다. 10시에 TV를 켜면 항상 새로운 드라마들이 우리를 반기고, 다시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드라마가 포괄하는 연령층도 더 다양하다. 영화보다는 훨씬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다 보기에 힘들 수는 있지만,  짧게는 4시간부터 16, 20, 24, 50 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 즉, 몇 달간 ) 시청자들은 주인공과 함께 울고 운다. 그들이 역경과 고난을 이기고 성공하기를, 그들의 힘든 연애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응원한다. 따라서,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하고 긴 시간 동안 함께한 주인공들을 떠나보내기가 아쉽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 우리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더라도 어딘가 이 세상에 존재할 것만 같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유행시킨 대사나 말투, 행동, 옷 등등 이 항상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는 기꺼이 그것을 즐긴다.

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들을 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 드라마니까 ~ 현실이 아니니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한 번쯤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꿈꾼다. 그리고 믿기도 하고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나는 그런 힘이 되고 싶었다.

비록 여러가지 이유로 꿈을 접긴했지만..
많은 좋은 작가분들이 앞으로도 세상에 좋은 울림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드라마를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 드라마를 통해 잊혀진 것들이 재조명 받고,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이 조금씩 나아질 수 있다면 드라마는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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