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션, 절망에 빠진 세계를 구하라; 스타워즈 로그원 특별전

글 입력 2017.01.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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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쌀한 화요일, 스타워즈 로그원 특별전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 위치한 스타필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특별전은 스타필드 내에 위치한 것이 아닌 바로 옆 천막(?)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이 매우 크게 보여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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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장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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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장 내부 모습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미션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식의 Live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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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서 우리는 군번줄을 각자 한개씩 받는다. 이 군번줄을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병과(반란군 트루퍼/반란군 파일럿/반란군 특공대)를 선택한 뒤 사진을 찍고 신병정보를 등록한다. 이로써 스타워즈 반란군에 입대하게 되는 것이다. 군번줄을 처음 받아보는 나로서는 신병등록이 완료되었다는 말이 상상만 하던 공간에 들어온 듯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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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번줄을 손에 꼭 쥐거나 목에 건 우리는 한 사람의 지시영상을 받는다. 세계는 현재 절망에 빠져있고 우리가 이 세계를 구출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여기까지는 본격적인 체험의 출발선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스타워즈 로그원 특별전'에 다녀온 솔직한 리뷰를 담아보려한다.
 
 




#1.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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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주인공들이 세계를 구하는 과정을 따라가고 그 장면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엄청난 기대감에서였을까, 나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첫번째, 관객은 체험존이 단계별로 진행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할 뿐 그것에 동화되어 직접 무언가를 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 단계 단계를 넘어가는 순서가 존재하고 이 순서에 맞춰 안내원들이 안내해준다. 그러나 그 순서 속에서 관람객은 그저 수동적인 존재이다. 두번째, 사람이 많이 없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정신없이 체험이 진행되었다. 조금은 여유롭게 영화 속 장면들을 충분히 느끼면서 다음 단계로 이동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구출하기에 다급한 영상을 바라보고 공간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관객이 직접 구출 방법을 선택하고, 무기를 선택하고, 위험 상황에 맞닥뜨리는 등의 능동적인 요소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에 받은 군번줄과 내가 선택한 병과는 체험 내내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2. 실망을 잊게하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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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지나온 전시장을 나와 마지막에 작게 위치한 공간에 들어섰다. 스타워즈 등장인물의 모형이 있어 사진찍기에 좋았다. 하지만 사진스팟보다 날 더욱 사로잡은 것은 바로 내가 원하던, 직접 적을 공격하는 체험이었다. 신나게 VR체험기구를 머리위에 쓰고 조종을 시작했다. 내가 본 그 4D의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오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지금 나의 글을 읽고있을 여러분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우주에 홀로 떨어져있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를 느꼈다. 주변에 별이 가득한 광경은 정말 아름답고 경이로운데 어딘가 외로웠다. 혼자 조종석에 앉아 어디서 오는지 모를 공격을 계속 받으며 깜깜한 우주를 활보하는 것이 옆에 누군가 말동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적들을 모두 혼내주는 것은 실패했지만, 우주비행사들의 외로움을 알게되었다. (그런 의도에서 만든 체험은 아닐 것 같다!)
 
  또 한가지 신기했던 것은 내가 열심히 우주비행기 등을 색칠해서 이름을 붙여 가져가면 이상한 기계에 스캔을 하더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검정 화면에 내가 칠한 물체가 이름을 달고 나타난 것이다. 같이 간 사람과 서로 자신이 잘그렸다며 싸우다가 화면에 날아다니는 서로의 비행기를 보니 어딘가 반가워서 서로의 것을 찾기 바빴다. 평소에 이런 기술들을 전혀 접해본 적 없다가 직접 보니 세상이 많이 발전했다는...사실을 새삼 느꼈다. (하하)
 
 
  아쉬운 점도 많았던 스타워즈 로그원 특별전. 하지만 무엇 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곳에 준비된 것들을 하나하나 챙겨서 체험하다 보니 그 안에 재미는 분명히 존재했다. 다음에 다시 열린다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특별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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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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