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해에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이라면 KBS TV책이 정답! [문화전반]

글 입력 2017.01.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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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나는 새해 계획을 세웠다. 일년 동안 책 50권 읽기! 처음 세울 때는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계획을 세우고 보니 나는 최소 일주일에 책 한 권은 읽어야 했다. 막상 실천을 하려고 보니 일주일에 책 한 권을 다 읽는다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내가 왜 그런 계획을 세웠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책을 들고 읽고 있으면 한편으론 참 잘세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으려고 보니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했다. 최근 이슈가 된 책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무작정 베스트셀러를 쫓아다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책 길라잡이로 KBS “TV책” 이라는 프로그램을 택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본건 2014년이었다. 처음에는 진행하던 김솔희 아나운서가 너무 예뻐서 채널 고정을 했고 이후 TV책을 챙겨본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패널들이나 출연진도 많이 바뀌었고 이름도 바뀌었다. 스튜디오에서 김솔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방식에서 김창완 배우님이 직접 돌아다니며 촬영 하던 방식을 거쳐 이제는 노홍철과 시청자들이 함께하는 책번개로 바뀌었다.

지난 3년간 tv책을 지켜본 시청자로써 그간 이 프로그램이 낮은 시청률로 인해 폐지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낮은 시청률로 인해 프로그램 시간대가 자주 옮겨 졌으며 작년 여름 올림픽 이후로는 6개월 가까이 이 프로그램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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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 평소에는 생각지도 못했을 다양한 책들을 접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처음 산 책은 바로 “미 비포 유”이다. 게스트로 나왔던 요조씨가 경주행 기차를 타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경주에 도착해서도 책을 놓지 못하고 주변 카페에서 끝까지 책을 읽었다는 말을 듣고나니 나도 새삼 그 책을 읽고 싶었다. 미 비포 유를 시작으로 나는 TV책을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었다. 사피엔스라는 책을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소개받고 유발 하라리의 강연까지 들으러 갔으며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소설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책을 읽음과 동시에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들의 이야기 역시 들어볼 수 있어서 책을 훨씬 더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 때론 책을 읽지 않아도 이 프로그램을 보면 책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3년 가까이 TV책은 책을 소개하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 그리고 나는 무슨 책을 선택할 지 몰라 방황할 때면 그 동안 TV책에 나왔던 책들을 먼저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제 TV책은 책번개를 통해서 시청자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려고 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느낀 점이나 경험 등을 직접 들어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청률은 여전히 낮고 사람들 역시 이 프로그램을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이 장수하길 바란다. 나처럼 책 읽기에 재미를 막 붙인 사람들, 책을 읽고 싶지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그리고 책 읽기를 선뜻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독서라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2016년에 총 40권의 책을 읽었다. 처음 계획한 것보다 무려 10권이나 덜 읽었지만 그래도 꽤 의미있는 성과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책 50권 읽기는 매년 계속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긴 여정을 TV책이 끝까지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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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년 동안 읽은 책.


[장세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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