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글 입력 2016.11.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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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구성이 돋보였던 연극,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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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요일,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를 보고왔다. 또 다시 미마지아트센터를 찾아가는 일이 생긴다면, 이름을 정확히 확인하고 갈 것이다.... 미마지아트센터는 대학로에 풀빛극장, 물빛극장, 눈빛극장 세 가지가 있다! 풀빛, 물빛 극장은 마로니에 공원 바로 뒤에 함께 붙어 있는데, 눈빛극장만이 혜화동 로터리를 지나서 좀 더 들어가야 있다. 장소를 대충 확인했던 나는 풀빛, 물빛극장쪽으로 갔다..... 뒤늦게 깨닫고 돌아갔지만, 하마터면 시작 시간에 늦을뻔..
늦게 간 편이었는데, 좌석 중 맨 앞, 정중앙에 앉아서 연극을 관람했다. 이런 앞쪽 자리는 처음이라 부담스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집중도 잘 되고 더 잘 즐길 수 있었다. 수업시간에 앞에 앉아야 하는 이유랄까.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한 연극이다. 그리고 지난 2012년 안산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던 작품인데, 재정비하여 다시 태어났다. 3시간 이상의 원작을 80분으로 압축한 연극인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아기자기하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작품!
보통의 연극과는 구성 면에서 좀 다르다. 배우들은 직접 음악을 부르고 연주한다. 때로는 아카펠라처럼 직접 배경음악을 깔기도 하고, 노래도 많이 부른다. 가장 독특했던 것은 배우들의 역할놀이! 쇼킹하면서도 재밌었다 정말. 예를 들어, 주요인물인 시칠리아의 왕 레온티즈를 여러 배우들이 돌아가며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처음엔 이게 뭐지?? 싶다가 독특하고 재밌는 구성에 함께 웃는다. 이렇게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을 수 있는 것은 인형극과 그림자극, 그리고 작은 소품들을 배우들이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2012년 공연사진_겨울이야기 2.jpg
 ▲ 2012년 공연사진_극단 북새통 제공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대 한 켠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던 가야금과 드럼 연주! 보통 무대에는 배우들만이 서고, 음악은 녹음된 것을 틀어주는데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뮤지션이 무대에서 배우들과 함께 한다. 더 특이한 것은 악기의 조합이 바로 드럼과 가야금이라는 것. 이 둘의 조합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극 중반에는 아주 잠깐씩 또 다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북새통의 겨울이야기>의 연출가이자 현재 극단 북새통의 대표 겸 예술감독인 남인우 연출가는 창극, 청소년극, 판소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주목받으며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연극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가야금과 드럼의 조화는 이런 배경으로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아이들이 보기에 정말 좋은 연극인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아이들이 많기도 했다. 작품 내용이 어렵지 않고, 유쾌해서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그리고 어른은 어른 나름대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평일 8시, 토요일 3시와 7시, 일요일 3시에 (화요일 쉼) 볼 수 있다. 12월 4일까지니,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위치를 꼭꼭 한번씩 더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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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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