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사.인. 시즌2 EP. 10 홍혜림 인터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 홍혜림과의 인터뷰
글 입력 2016.11.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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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 우.사.인.에서 소개해드린 홍혜림 아티스트의 음악 잘 들어보셨나요? 아직 확인하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서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시즌2> 홍혜림 편을 읽고 오시면 더 좋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홍혜림 아티스트는 2008년 서울예대 재학 중에 제 19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나가 금상을 수상하고 졸업 후 가명으로 홍대 씬에서 자작곡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2년 정규 1집을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네이버 '이주의 발견'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5년 첫 EP앨범 'Hong Haelim'을 발매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마른 꽃 Dry Flower', '기회' 등이 있습니다. 순수하고 깨끗한 음악 속에서도 야심이 느껴졌던 홍혜림 아티스트의 음악을 더욱 깊게 만나보기 위해 홍혜림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시즌 2
EP. 10 홍혜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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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홍혜림 선생님! 아트인사이트 독자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혜림입니다. 저는 곡을 쓰고,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합니다. 



2. 홍혜림 선생님의 음악을 대중 분들께 처음 알려드린 것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이 대회에 나가게 되셨나요?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대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대회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입상했던 다른 뮤지션들이 성장하여 지금 프로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묘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대 준비가 안 됐던 제가 대회에 나가 과분한 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7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 대회로 인해 인연이 생기기도 하고, 그때의 음악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감사한 인연은 지금 소속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애프터눈레코드입니다. 재주소년의 박경환씨가 대표로 있습니다. 이 곳에서 새 음반을 발매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옥상달빛의 박세진이 같은 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장려상 수상자이다.)


 
3. 음악을 만드실 때 작업 방식이 궁금해요. 가사를 먼저 쓰시고 곡을 쓰시는 편인가요, 혹은 거꾸로인가요? 어떤 점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항상 방식이 같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 가사를 먼저 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멜로디를 먼저 쓰고 가사를 쓰는 것이 조금 더 쉬울 것 같지만, 가사가 완성되어 있으면 곡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사에 담긴 분위기나 특정 단어들이 어떤 멜로디를 쓸지, 어떤 악기를 쓸지 고르는 데에 힌트가 되니 결과적으로도 더 좋더라구요.

 지금 준비하는 새 음반까지는 작은 것들에 돋보기를 대고 바라보는 느낌으로 곡을 썼는데요, 요즘에는 앞으로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곡을 쓸 수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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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용음악을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홍혜림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재즈, 보사노바, 클래식의 느낌을 모두 받았거든요. 특히 1집의 ‘눈송이(Snowflake)’에서는 라벨의 볼레로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다양한 클래식 악기를 사용하신 이유가 있나요?

 1집에서는 선율적인 요소를 강하게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클래식 악기를 많이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다 보니 제가 영감을 받거나 표현하고 싶은 것들도 다양했습니다. 데뷔 음반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는 조금 더 한 가지로 집중된 형태의 음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마 제가 음악적 정체성을 찾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5. 1집을 쭉 들어보면서 느낀 점은 ‘낯선데 편안하다’라는 느낌이었어요. 다양한 장르와 악기 사용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보컬이 앨범 전체에 일관성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1집을 만들면서 제일 중점을 두신 부분은 어떤 점이었나요?

 여러가지 장르가 한 앨범에 공존하다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일관성과 통일성을 주는 게 중요했습니다. 사실 어떤 앨범이든 그 점은 중요하긴 하지만요. 1집은 목관 위주였던 악기 편성이 그 역할을 주로 맡아서 했습니다. 보컬도 그런 역할을 했다면 다행이네요.


 
6. 그에 비해 EP 앨범은 좀 더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이었어요. 악기 편성을 1집에 비해서는 훨씬 단순화시키고 기타 베이스를 늘리면서 더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변화에서 의도하신 점이 있나요? EP 앨범에서는 어떤 점에 집중하셨나요?

 EP는 제 스스로 프로듀싱을 한 첫 앨범이었습니다. 처음이니만큼 거창한 시도보다는 홍혜림이라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한 1집을 낸 후에 편곡이나, 노래 등 부족했던 음악적인 능력을 채우기 위해 저만의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의미가 큰 음반이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보니 결과물에 또 아쉬움이 남지만요.



7. 스스로 프로듀싱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분께서 프로듀싱을 해주실 때와는 어떤 점이 달랐나요?

 작편곡, 음반 제작까지 전과정을 다 책임 지고, 하나하나 알고 싶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1집 작업 때 프로듀서를 보며 배운 것들을 떠올리며 도전했던 것 같아요. 직접 프로듀싱 해보니, 작지만 섬세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세한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뚜렷이 있어야 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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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홍혜림 선생님의 음악은 지금까지 한국 인디씬에서는 많이 듣지 못한 음악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새롭고 반가웠고요. 영향을 받으신 아티스트가 있다면 어떤 분이 계실까요?

 영향을 받은 음악들이 참 많았습니다. 거의 해외 뮤지션이었고, 그 중 반 정도는 재즈 기반의 음악들이었습니다. 요즘에는 Edith Piaf, Caetano Veloso, Madeleine Peyroux, Julie Andrews등의 목소리나 음악 세계를 사랑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부러 어느 뮤지션에게 너무 빠져들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곡을 쓰거나 노래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동화되지 않기 위해서요. 

 
 
9.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새 앨범이나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새 음반 정규 2집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녹음에 곧 들어가니 머지 않아 나올 예정입니다.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아크홀에서 제가 있는 애프터눈 레코드와 일렉트릭 뮤즈, 두 레이블의 아홉 뮤지션이 모여 릴레이 콘서트 <광화문에 내린 겨울>을 합니다. 저는 12월 23일 저녁8시에 김목인 씨와 함께 공연합니다. 공연에 오신다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자세한 공연 정보는 애프터눈레코즈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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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지막으로 아트인사이트 독자분들과 우.사.인.(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 독자분들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뮤지션이 될 테니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2016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아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 수 있는 시기입니다. 모두 마지막까지 기운 내어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홍혜림 아티스트와의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나니 홍혜림 아티스트의 2집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번엔 어떤 음악을 보여주실지 기대하면서 여러분도 홍혜림 선생님의 음악과 공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에도 우리가 사랑한 인디뮤지션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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