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Pic.] 관성에 의해 나아가는 삶

글 입력 2016.10.30 16:5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111111111.jpg

 
photo by 김다영



항상 내 앞에는 누군가 정해둔 '할 일들'이 있었다.
이들은 항상 확실한 실체를 가지고 내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내게 이들은 'yes/no'로만 나뉘는 컴퓨터 대화상자같은 것이었다.
목표달성 성공, 혹은 실패!

고등학교 과정 선행학습, 목표등급 달성부터 시작해서
필수전공 과목에서 얼마 이상의 점수 받기, 졸업 전 영어점수 만들어두기...
미션들은 숨돌릴 틈 없이 주어졌다.

이 단기적인 목표들을 이뤄갈 때마다 나는 잘 나아가고 있는 줄 알았고,
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워가며 성실하게 걸음을 떼고있었기 때문에.


그러다 문득 '나는 관성에 의해 나아가는 삶을 살고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처음의 운동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그닥 힘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걸음은 처음 누군가에게 떠밀려 시작됐고,
어느 순간부터는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처럼 속도가 붙었고,
이제 이 뜀박질을 멈추기 위해선 꽤나 큰 힘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 

여태껏 걸음을 멈출 필요도, 용기도 없었기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이제 나는 잠시 멈추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다.



[김다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2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