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6년, 대중음악의 현주소 [문화전반]

글 입력 2016.10.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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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요계를 잡고 있는 아이돌, 아이돌 음악. 음악 방송을 보면 어리고 예쁘장한 얼굴로 춤추는 아이돌들이 대부분이다. 뭔가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울리는 음악들보다는, 강한 비트와 자극적인 멜로디 라인 만이 귀를 채우고 있다. 글쎄, 이런 음악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대중가요를 듣고 흥얼거리며 리듬을 탄다.

 그만큼 요즘 대중가요는 영향력이 있다. 우리 나름대로의 '한국식'의 음악을 만들어 냈고, 적지 않은 효과를 만들어냈다. K-POP 이라는 장르가 새로 생겨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음악 뿐만 아니라 아이돌 자체에 대한 관심, 한국의 문화까지 관심을 받게 됐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았을 때는, 하나의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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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주말이 되면 시간 맞춰 본방송을 찾아 보던 음악방송도 어느새 멀리하게 되었고, 요즘에는 오히려 모바일 앱으로 노래를 검색하며 몰랐던 노래나 오래된 명곡들을 찾아 듣는 것이 좋고 일상이 되었다. K-POP이라는 장르가 처음 생겨났을 때만 해도 새롭고 중독성이 있어 그 자체로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이러한 음악들이 계속해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다 보니 물려버린 탓이다. 물론 그 중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곡들이 간혹 있지만 치열하게 매일 순위를 다투는 현재의 음악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관심을 받고 주목을 받아야만 순위도 오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음원 순위에서 '역주행'이 잦은 것도 주목받지 못했던 명곡들이 누군가 방송에서 그 곡을 부르거나 가수가 유명세를 얻어 벌어지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기여한 것은 바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들이다. 어느날 등장한 케이블의 '슈퍼스타 K'.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소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이 프로그램 하나가 전국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왔다. 나 역시 이런 프로그램들을 즐겨봤다. 신기하고 궁금했으니까. 하지만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너무 많아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오면 다들 "또야?" 라는 반응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음악과 관련된 방송들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으니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방송사에서는 시청률을 잡기 위해 여기저기 따라하는 것 같고, 스토리도 비슷하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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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음악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진솔한 음악과 명곡들, 묻혀 있다가 이제야 진가를 발휘하는 옛 노래들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들의, 새로운 목소리로, 새롭게 듣는 노래들은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큰 기쁨이다. "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이 곡이 이렇게 재해석 될 수도 있구나 하며 놀라기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자체에 대한 매력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방송을 통해 어떠한 곡을 알게 되면 한 번 들어도 더 잘 외워지고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그러한 상황적 요인이 포함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출연자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간절함을 보면서 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각성하는 계기가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는 것이다. 단순히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정리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을 환영한다. 물론 단순히 시청률이 잘나온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음악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원치 않는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찬성이다. 그들이 또 다른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이렇게 추억과 사연을 담은 음악들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안식처에서 쉬며 매일의 고된 삶을 위로 받고 있기에, 앞으로 우리의 음악이 더욱 풍요롭게 발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송송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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