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람'을 위한 가구, 소담하고도 세련된 북유럽풍 - 덴마크 디자인展

DENMARK:DESIGN
글 입력 2016.09.3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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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가구, 소담하고도 세련된 북유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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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디자인展
-DENMARK: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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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소통하는 문화리뷰단 '린뷰' 시리즈::
안녕하세요! 리뷰가 많이 늦었습니다..ㅜㅜ
과제폭풍! 이번이 마지막 지각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시작해 볼까요?


  오늘은 전시 <덴마크 디자인展>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길고 긴 공강시간을 이용하여 제가 무지 무지 애정 하는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평일 낮 시간대(12-15시)는 모두들 직장 혹은 학교에 있느라 한산 하더라고요! 심지어 이 덴마크 디자인전은 도슨트 진행이 하루에 단 한 번입니다. (평일 오후2시, 주말 및 공휴일 도슨트 없음) 그러니 이 전시를 보시며 도슨트도 함께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평일 시간대를 사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도슨트 시간대를 미리 알아본 뒤 챙겨 듣는 편이여서 이번에도 시간 맞춰서 듣고 왔습니다~ 참고로, 도슨트 총 진행 시간은 40분 내외였습니다.


혹시, 도슨트를 듣지 못하신 분들!
제가 밑에 하나하나 모두 설명 해드릴 테니 걱정 No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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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 도착하였습니다! 티켓 수령부스 옆에는 이렇게 아트샵 ART SHOP 이 있었고요. 북유럽식 덴마크 디자인이 가득 담긴 기념품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사고 싶은 물건들은 참 많았지만 가격이 후덜덜... 그리고 '스마트폰 앱(App) 가이드(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안내 표지도 있었네요. 만약 도슨트 시간을 듣지 못하신 분들은, 간편하게 이런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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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켓 수령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딱 이렇게 티켓을 받기 직 전과 직 후가 가장 설레고 떨리는 것 같아요. (두근두근세근세근이두박근)
그리고 사실 이 티켓를 받았을 당시까지도 티켓에 대표 모델로 쓰인 저 다홍색 물체에 대한 정체를 알 지 못하였답니다... 여러분은 감이 오시나요? 네, 바로 '의자'입니다. 전 심지어 포스터를 보았을 때에도 몰랐어요! 저렇게 잘 빠진 곡선의 의자라니요. 막 짜 놓은 다홍색 물감 위에 붓이 한 번 슥- 지나간 그런 이미지로 상상하였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인테리어에 관심을 조금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공순이였어..
  아 참, <덴마크 디자인展>은 몇 몇 곳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진 촬영이 허용됩니다.
그래서 마치 대림미술관에 온 것 처럼 사방에서 '찰칵!'소리가 울려퍼지곤 하지요. 참고하세요!
  북유럽 국가 덴마크는 핀 율,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너, 베르너 팬톤, 야콥 엔센 등 거장들을 배출한 디자인 강국입니다. 덴마크는 지난 100년간 국제적인 모더니즘적 진화와 함께 디자인 공동체로서 하나의 국가브랜드를 형성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의 성공이야기는 디자인, 국가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 전통과 혁신, 좋은 재료와 장인정신 사이의 복합된 상호작용으로 일어난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을까?

  여러분은 이 물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덴마크는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잠재력과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를 보신다면 느끼실 수 있다시피, 의자와 책상 등 가구들과 식기와 숟가락 젓가락 등의 제품 하나 하나에서 덴마크만의 특유 전통적인 느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와 전통과의 연관을 결코 잃은 적이 없는 덴마크의 디자인은 기능적인 디자인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적으로 좋은 재료와 이에 대한 기술력, 단순함, 완벽한 마감처리의 공예적인 품질을 지닌 산업디자인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덴마크 디자인은 지금도 옛날 전형을 만들고 다듬으며 나아가고 있고, 이러한 덴마크 디자인은 지속가능성을 이상으로 하여 현대에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CHAPTER 1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 덴마크 디자인 회사
  덴마크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인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24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1775년도에 왕비였던 '율리아나 마리'왕비가 모태가 되고 있는 왕립 자기공장을 설립하였고, 3개의 물결을 트레이드 마크로 지정 하였다고 합니다. 이 3개의 물결 무늬는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해협을 감싸고 있는 3개 해협을 표현하는 데, 현재 생산되고 있는 자기제품 뒷면에 장인의 사인과 함께 표시한다고 하네요! 가장 유명한 컬렉션 중 하나는 '블루플루티드Blue Fluted 라인'인데 마치 우리나라 도자기에도 있을 법한 쪽빛을 보듯, 파랑색이 굉장히 섬세하고 이 붓질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그리게 된다고 해요. 또한 '하프레이스Half Lace 라인'은 붓질이 무려 1000여번이나 필요한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인데 덴마크의 섬세하고 정교한 공예기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100년 뒤, 1800년대에 로얄 코펜하겐은 '아놀드 크로브'라는 화가이자 건축가를 채용하며 모던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분이 첫 번째로 하게 된 일은 블루플루티드 라인을 재해석하고 대중화하는 데에 기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덴마크 모던디자인의 아버지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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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고전주의에서 기능주의까지
  현대가구 디자인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카레 클린트'는 카레 클린트 학파를 만드는 등 유럽에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전통에 소홀하게 된 풍조를 비판하고 전통에 기반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기존에 친양방식을 무시하고 신체의 비례를 연구하며 최초의 인체공학 시스템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근데 조금 더 자세히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르 클린트Le Klint'과 함께 '레드체어The Red Chair'가 대표적이고 영국에 유명한 '치펜테일Chippendales'에 모티브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사파리체어Safari Chair'와 더불어 모겐스 코흐의 '폴딩체어 Folding Chair'는 영화 촬영 시 쓰이는 감독의자로도 많이 알려져있는데 이는 미국과 영국 장교가 많이 사용하였다고 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에서야 저런 의자는 낚시터를 가거나 할 때 쓰이는, 그런 흔한 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의자가 처음 나왔을 1900년대 그 당시에는 이런 의자 디자인도 하나의 혁신이었겠지요? 이처럼 기존에 없었던 실용성과 기능성을 추구한 것이 이 모더니즘 시초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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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유기적 모더니즘: 세계로 진출한 덴마크 디자인
  20세기 중반에 접어 들면서 유기적인 모더니즘이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20년대의 디자인에 대한 토론, 출판, 전시, 교육들로 덴마크 디자인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급부상 하였습니다. 기하학과 클래식 형태를 기초로 하는 카레 클린트학파 출신의 제자들과 카레 클린트에 반대 되었던 디자인이 모두 등장하였는데요. 20세기 덴마크 건축과 가구디자인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네 야콥센' 에 대해서 이야기를 먼저 해 보겠습니다. 텍스타일, 커트너리, 나이프, 포크 등을 디자인을 한 그는 '에그 체어Egg Chair' 와 '스완 체어 Swan Chair'을 만듦으로서 당시의 사각형의 직선에 의자 다리가 4개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였습니다. 마치 하나의 조각품을 위에 얹어놓은 듯 곡선으로 혁신을 일으킨 인물이지요. 또한 그는 건축물 안에 모든 물건은 한 가지로 통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조명과 식기류, 손잡이 그리고 심지어는 재떨이까지 디자인을 모두 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합판과 철제를 이용한 산업 의자인 '엔트 체어And Chair' 와 '시리즈 7 체어'는 지금까지 매우 많이 팔렸고 모방도 많이 되며 학교와 병원 및 공공기관에서도 사용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실내/외를 구분 없이 초 시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요.
 '보르게 모겐센'은 카레 클린트의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 인물로 비례감에 굉장히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어서 심플한 선들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가장 우측에 있는 '체어Chair'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의자가 '덴마크 국민 의자'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품질은 유지하면서 값짠 재료를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의자는 맨 마지막에 직접 앉아 보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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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는 전통적으로 나무가 많기 때문에 가구 디자인이 유명했고 나무에 대한 이해가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메탈을 이용한 가구로 유명한 '폴 헤닝센' 의 조명 및 가구 디자인을 한 번 볼까요? 왼쪽 사진의 조명은 전구를 가리지만 편안한 빛을 넓게 펼쳐서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조형물로서도 훌륭한 모양인데요. 마치 색도 그렇고 저는 약간 솔방울을 닮았다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로는 '아티초크'라는 야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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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 앤 올룹슨' 의 초기 모델들도 있습니다. '베오그램 4000, 레코드 플레이어Beogram 4000, Record Player'는 원으로 돌아가는 축이 아닌 '평행 Arm'이라는 이름의 축으로 100여개의 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핀 율' 의 '치프테인 체어Chieftain Chair'도 있는데, 이는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 전시 되어있을 때 당시 왕이었을 때 프레드릭2세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왕의 의자'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한스 베그너'의 1960년도에 미국에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케네디가 "허리가 너무 아프니 한스 베그너의 의자를 달라"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이 의자 역시 맨 마지막에서 앉아 보실 수 있는데 생각보다 무지 안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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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 레고의 본고장이 덴마크였다는 사실은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목수였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가 설립하여 목재완구를 만들다가 플라스틱 재료를 선택하여 만들게 되었다는 이 '레고Lego'는 '잘 놀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손을 이용하여 건축의 기본적인 구조를 알려주며 디자인까지도 알 수 있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덴마크 가정을 재현한 환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무로 만든 흔들 목마와 원숭이 인형이 참 갖고 싶었습니다/ㅅ/ 이 흔들 목마는 아직까지도 조부모님께서 손자, 손녀를 위해 꼭 사는 선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 원숭이 인형은 관절이 다 움직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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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포스트모더니즘과 오늘날 덴마크 디자인
  덴마크 디자인은 1970년대에 들어서서 산업디자인에 고전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르너 팬톤'의 '팬톤 체어Panton Chair' 과 같이 새로운 재료와 기술로 디자인 제작을 추구하며 오늘날의 덴마크 디자인의 강한 방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 이제는 덴마크 디자인의 일부분 이라고도 합니다.
 이로서 모든 챕터를 다루었는데요. 이 <덴마크 디자인展>은 이상적인 믿음과 잠재력을 가진 전시였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가치를 추구하는 덴마크 디자인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그들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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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ARTinsight 아트인사이트' 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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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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