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덴마크 디자인을 말하다 - '덴마크 디자인 展'

글 입력 2016.09.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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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디자인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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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11월 20일까지 덴마크 디자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미술전시회는 여러 번 가본 적이 있지만 도자기나 조명, 의자가 주가 되는 전시회는 처음이어서 더 궁금했습니다. 또한 덴마크 디자인에 대해서 그동안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전시회가 저와 같은 분들께 더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는 기대도 컸습니다. 전시회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저희를 반긴 것은 그릇과 찻잔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인 도자기 업체 '로얄  코펜하겐'의 그릇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회사는 국제적 명성을 얻은 최초의 덴마크 디자인 산업회사라고 하는군요. 작고 귀여운 설탕통을 비롯한 각종 양념통들에서부터 도자기화분까지. 평소 그릇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아름답고 예쁜 그릇을 쓰면 음식을 먹을 때 더 기분이 좋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는 덴마크 디자인의 이념이 실현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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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아무래도 의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전주의에서부터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현대의 의자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의자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 좋았던 것은 그 설명들을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덴마크가 가장 행복한 국가로 선정되어서 그런지 덴마크인들이 디자인한 의자에 앉으면 더욱더 행복해질 것만 같았습니다. 위 사진 왼쪽에 배치된 의자의 이름은 'Heart Cone Chair'입니다. 실제로 앉아볼 수는 없었지만 앉으면 사랑이 샘솟을 것 같다는 재미있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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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수많은 의자를 감상했지만 앉아볼 수 없어 아쉬워하던 찰나, 몇몇 개의 의자에 실제로 앉아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의자는 바로 'Circle Chair'였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동그랗게 디자인된 의자인데요, 앉아보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굉장히 안락하고 편안한 의자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두 번 앉아보았다가 다른 의자도 체험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는 'Papa Bear Chair'란 이름의 의자도 있었는데요 말 그대로 아빠곰의 품처럼 크고 폭식한 의자였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게 됩니다. 자신이 앉고 있는 의자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하루가 달라지고, 일상이 달라지고, 생활이 달라질 수 있겠지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의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딜 가나 그 장소의 의자는 어떻게 디자인 되었는지, 얼마나 편안한지 등을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평소 이 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덴마크 디자인 전시회에 한 번 다녀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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