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건축학도가 바라본 헬로아티스트展

글 입력 2016.09.0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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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아티스트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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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가 잠시 물러난 지난 28일. 시원해진 날씨를 반기며 한강 세빛둥둥섬으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바로 세빛둥둥섬에서 열리는 헬로아티스트展을 보기 위해서!

 이날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이 굉장히 맑았는데요, 맑게 갠 하늘과 아름답게 펼쳐진 한강을 바라보며 입장하는 전시회라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마음은 더 설레더군요. 기대와 설렘을 한껏 품고 입장한 헬로아티스트展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건축학도가 바라본 헬로아티스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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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장한 헬로아티스트展. 일반적인 전시장과는 좀 다른 공간구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보통 전시공간은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허브 공간(홀)을 거쳐서 전시장으로 입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헬로아티스트展은 건물에 진입하는 동시에 소규모의 카페 공간이 있었습니다. 아담한 카페 공간을 중심으로 전시공간이 둘러 쌓고 있는 공간구성이었는데요, 저에게는 조금 생소한 공간구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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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구성, 출처 : http://hello-artist.com/


 처음 맞이한 소규모의 카페 공간에는 역시나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카페와 전시 공간 사이에는 얇은 가벽 하나로 공간이 구분되어 있었는데요, 카페에서 나오는 소음과 전시를 보는 관람객들의 소음이 더해져 전시를 관람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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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공간과 전시공간의 구분


또한, 전시 건물이 물 위에 떠 있는 건물(솔빛섬)이라 마치 크루즈 안에 있는 것처럼 물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요, 뱃멀미를 하는 저에게는 요동치는 건물과 커다란 소음 때문에 전시에 집중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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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을 두개로 나뉘어진 화면에 담은 이유는 무엇일까?


 오감 만족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감각을 느끼며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헬로아티스트展의 컨셉인 것은 알고 있으나, 왜 하필 ‘인상주의’ 전시회에 오감만족이라는 컨셉이 더해져야 했는지. 그 명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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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보고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부수적인 것보다는 인상주의 작품에 오롯이 집중하여 ‘작품과 관객’의 소통을 끌어내는 데에 중심을 두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인스타그램 용 전시회가 되기에는 헬로아티스트展이 품은 인상주의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인상주의라는 무게를 빼고. 나들이라는 관점에서 전시를 생각해 본다면, 가벼운 문화생활을 하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구성의 전시장이라는 생소함이 있었고, 작품을 앉아서! 서서! 물위에서!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었기에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본 멋진 한강의 모습이 정말 기가 막혔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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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히 작품을 감상하길 원했던 저에게는 큰 아쉬움이 남았지만, 가족끼리 연인끼리 신선한 나들이를 떠나보고 싶으신 분께는 헬로아티스트展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YEEHYUN KIM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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