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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미스터리’라는이름이 붙고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을 좋아해서 해저선이라는 말이 나오면 엄청난 호기심을 느끼고 열심히 찾아보곤 했다.
그래서 ‘해저선’이라는이름을 들으면 과연 그 안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얼마나 많은 보물들이 나올지 등이 궁금해서흥분되곤 했기에 이번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전시회에도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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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하더니, 평일임에도불구하고 사람이 정말 많았다.
열심히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로 천천히 구경을 시작했는데, 거의 창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도자기가 보였다.
이렇게많은 물품들이 14세기 배에 다 실려있었다니, 믿을 수 없을정도의 방대한 양이었다.
도자기 외에도 선원들이 배에서 생활할 때 사용한 일상용품, 놀이용품에서부터 다양한 양식의 그릇과 서적 등이 가득했는데 당시 동아시아 문화가 얼마나 융성했는지를 알 수있었다.
특히 고려청자의 그 오묘한 빛깔은 시선을 계속 사로잡는 매혹적인 느낌이라 어떻게 저런 절묘한색상을 만들 수 있었을지에 대한 감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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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감명깊게 전시장을 관람한 후 나가려 했는데,
“모든 문화유산에는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서려 있습니다. 마땅히그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합니다. 신안해저선에 탔던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빌면서 이 특별전을 마칩니다.”
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한 대 얻어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해저선이란말 자체가 항해를 성공적으로 끝내지 못하고 바다에서 좌초되었다는 말인데, 바다에서 안타깝게 죽어갔을사람들보다 해저선이 남긴 아름다운 문화재가 먼저 인식되었던 것이다.
문화유산을 감상할 때, 그 안에 서려있는 옛 사람들의 넋을 먼저 볼 줄 아는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고 방대한 양의 문화재를 남긴 신안해저선, 모쪼록 그 배에탔던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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