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바람의 음악, 들어보세요. 아이리쉬 음악 [전통예술]

글 입력 2016.08.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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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Irish Music



▲켈틱하프, 기타, 바이올린, 플룻, 보우런으로 연주하는 아이리쉬음악


어릴적부터 피터 잭슨(Peter Jackson)감독의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을 너무나 좋아해 왔었다. 성인이 된 지금에까지 아일랜드 음악과 캘트음악, 아이리쉬문화에 대한 판타지는 나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과 신나고 자유로운 리듬의 아이리쉬음악은 저절로 자연을 그리게 되고 초록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더운 여름, 시원하고 자유분방한 포크음악으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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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아이리쉬휘슬, 일리언 파이프, 그리고 보우런은 아일랜드 전통 민속악기이다. 요즘에 와서는 전통음악 연주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장르에서 전통악기들이 연주되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는 하워드 쇼어가 작곡한 영화 OST의 메인 테마인 "The Shire(샤이어)"에서 아일랜드 휘슬로 가장 중요한 선율을 연주하게 함으로 영화안에서 주인공들이 그들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의 감정을 그릴때 등장하곤 한다.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주인공이 반지 원정을 떠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그의 삼촌, '빌보'의 생일 잔치를 위한 마을 축제에서도 컨추리음악과 춤이 등장하며 목가적인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있다.(영상 0'30'')





이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영화 '타이타닉'의 메인 테마, 샐린 디온이 부르는 'My Heart will go on'의 전주 역시 아일랜드휘슬로 연주 되어진다. 리코더나 오카리나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연주영상에서는 아일랜드휘슬 연주자가 직접 나서 연주하고 있다.




가요 안에서 아일랜드 악기는 어떻게 사용되었을까. 김동률이 작사 작곡하고 전통악기들을 연주하는 음악가 하림의 아이리쉬휘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김동률이 부르는 '출발'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전주를 듣자마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충동이 들기도 하고 여태껏 내가 살아왔던 삶에 대해 뒤돌아보게 만들기도 하는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과 노래이다.
우리나라 안에도 아일랜드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다. 바드(Bir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혜리가 피아노, 아코디언, 아이리쉬 휘슬, 아이리쉬 플릇을 연주하며 루빈이 어쿠스틱 기타, 만도린, 바우런을 연주하며 동시에 보컬을 맡고 있다. 이들은 동료 음악가들의 세션멤버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영국 옆에 붙어있는 작은 섬 나라이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음악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 바다 내음을 마시고, 소다를 탄 듯한 푸른 바다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그들의 악기 안에서 발견할 만큼 깊고 넓은 음악과 문화를 갖고 있다. 더운 여름안에서 지쳐버린 우리에게 아일랜드 음악이 선선한 자연바람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악기정보/아이리쉬 악기 연주자들의 모임 http://cafe.naver.com/irishinst



[박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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