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

글 입력 2014.06.20 16:50

할머니의 손을 잡고 산을 넘어 이 곳까지 따라온 조그마한 아가를 만났다.

그 아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당신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참 신기하지. 지금뵈면 정말 한없이 약한 당신인데, 어릴 적 나는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커보였고 당신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스무살이 넘으면 내가 당신을 지켜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힘든 일이 닥칠때면, 당신의 품에 기대어 우는 것이

가장 큰 위로이다.

당신이 설령 세상적 배움이 깊지 않다 하여도,

세월이 만든 당신의 아름다운 굴곡 하나하나는 세상이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지혜를 담고있으리라.

단 하루도 나의 행복에 대한 기도를 쉬지 않았던 당신이 있기에

난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알게되었다.

조금 울적할 때면, 먼저 나에게 다가와서

이유도 묻지않고 꼭 안아주시는.

당신은 내가 평생동안 변함없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Amy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