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Drive It Like You Stole It ,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문화 전반]

한 여름밤에 영화 다시보기 ,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글 입력 2016.08.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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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에 영화 다시보기 ,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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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개봉일: 2016.05.19. 106분
감독: 존 카니(John Carney)
아일랜드 15세 관람가


역시나 올해 여름은 뜨겁고 그렇기에 뒤척일 수밖에 없는 잠자리를 박차고 예전에 보았던 영화를 다시 꺼내보았다. 싱 스트리트는 음악영화로 이미 비긴어게인(Begin Again,2013), 원스(Once,2006)와 같은 성공작을 여럿 배출한 감독 존 카니(John Carney)에 의해서 제작이 되었다. 감독의 고향이 아일랜드라서 그런지 영화에서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삼고 있고 아이리쉬(Irish) 색채가 물씬 담겨있다. 또한 코너 역의 ‘페리다 월시-필로(Ferdia Walsh-Peelo)’, 라피나 역의 ‘루시 보인턴(Lucy Boynton)’ ,브랜든 역의 ‘잭 레이너(Jack Reynor)’ 등의 어린 배우들을 앞세우며 이들의 성장이야기를 그려냈다. 존 카니 감독 특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가며 다시 음악에서 이야기로 전환시키는 노련함, 충분히 제 몫을 해내는 어린 배우들 그리고 아일랜드 감성이 잘 자리 잡아 장면을 채워간다. 





80년대 경제 불황으로 힘들어하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코너의 가족 역시 그 여파를 온전히 피해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코너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옮기게 된다. 예수회 학교에서 가톨릭 학교로, 또 그곳은 "Act Manly"라는 슬로건 아래에 좋게 말해 상당히 와일드한 학교이지만 실상은 학업분위기는 엉망이며 철저한 규율아래 학생들을 통제, 억압을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철부지 행동들을 하고 그것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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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코너는 우연히 대런이라는 친구를 알게 되고 학교 앞에 담배를 물고 느낌 있게 서있는 라피나를 보게 된다. 그녀에게 다가가 수줍게 말을 걸고 그녀가 모델이 되려고 한다는 사실에 우발적으로 자신은 밴드음악을 하니 뮤직비디오에 출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가 내뱉은 말로 인해 코너와 대런은 에이먼, 잉기 등의 친구들을 합류시켜 퓨처리스트라는 장르의 음악을 하는 밴드 싱 스트리트가 결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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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룩함이 매력인 싱 스트리트는 코너가 느끼는 감정, 생각들을 하나 둘 곡으로 탄생시키며 뮤직비디오도 제작하게 되고 학기말 디스코에도 공연을 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감싸고 있던 울타리를 넘나들던 코너는 라피나와 함께 더블린이 아닌 런던으로 작은 배를 타고 나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어두침침한 사회 분위기, 어머니와 아버지의 갈등, 어수선한 학교와 선생님과의 마찰은 아직 어린나이의 불완전한 코너를 더욱 불완전하게 하는 주변 상황이다. 하지만 탈출구가 우연찮게 음악이 되고 코너는 음악을 통해 갈등 속에서 벗어나며 점차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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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뮤즈인 라피나를 통해 코너는 자신의 꿈인 음악을 찾게 된다. 또한 형인 브랜든의 조언으로 인해 점차 가다듬어진다. 그리고 코너의 음악으로 인해 라피나는 마음의 회복을 얻는다. 결국 코너와 라피나는 젊음과 열정이라는 공통분모를 딧고서 브랜든의 응원과 함께 더 넓은, 또 다른 곳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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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적당히 해서는 안 돼!”
Sing Street 속 명대사





또 싱스트리트는 음악 영화이기에 OST들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들이 연주하는 음악과 스토리라인이 절묘하게 맞물리는 장면들이 있다.


Drive It Like You Stole It - Sing Street OST


이 노래가 나오면서 영화에서는 그간 코너를 짓누르고 있는 아픔들이 해결된다. 거짓말처럼 노래가 끝나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이전과 같게 돌아간다. 흥겨운 음악으로 풀어나가지만 앞, 뒤 상황은 슬프다. 마치 주인공들의 대사인 ‘행복한 슬픔’에 대해서 이야기 하듯이.


Go Now - Adam Levine (from Sing Street)


마지막 장면인 코너와 라피나가 함께 작은 배를 타고 큰 파도를 타고 갈 때에 이 노래가 나온다. 그러면서 미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만큼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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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가지 않으면 절대 못가니까."
Sing Street 속 명대사





존 카니 영화를 보면 느끼는 점은 참 음악과 이야기가 매치가 잘 되어 있다. 단순한 멜로디 라인이 주는 감동이 아닌 가사와 영화 장면의 내용이 일치하는 순간 감동 배가 된다. 혹자는 이런 부류의 영화는 스펙터클하지 않아 흥미가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으나, 혼을 쏙 빼놓는 화려함보다 잔잔한 감동이 주는 묵직함에 왠지 더 끌린다. 그리고 존 카니 감독의 영화는 영화관을 나오는 순간 OST를 찾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배급사에서 전체음원 공개는 아직까지도 하지 않고 있다.(정확히는 트랙리스트는 공개하였으나 미리 듣기만 제공)


Sing Street 티저영상


코너는 라피나와 함께 손을 잡고 더블린을 떠나 런던으로 갔다.
영화를 보고 묻게 된다.
가슴 뛰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지. 그리고 그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나중이 아닌 지금 해야 한다고
뜨거운 여름 그보다 더한 열정을 안고 지금을 사는 하루가 되길





*이 글에 실린 사진은 Google에서 첨부하였습니다.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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