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특별한 상점으로의 초대 -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글 입력 2016.08.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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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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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끝자락 31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여우별씨어터 극장을 찾아주었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동명소설이 원작이었기 때문인지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보였어요. 배우들 또한 러닝타임 내내 주로 교복을 입고 등장하였는데 그 친구들과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극을 보러 가면 관객들이 주로 대학생 혹은 직장인분들이곤 했기 때문에 중고등학생 친구들로 객석이 북적이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어린이 친구들의 관람태도였어요. 가족 단위의 관객분들도 많이 오셨는데 어린 아이들이 극을 보는 내내 일어서거나, 연극과 상관없는 대화를 주고 받아서 배우 분들도 신경이 쓰이셨는지 그 쪽을 쳐다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어요. 물론 아이들의 집중력이 성인보다 높지 않고 공연을 관람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리라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극을 보는 내내 걱정이 되고 신경쓰였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개인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 카페는 아예 8세 미만의 아이들이 카페에 출입하지 못하게 공지문을 붙여 놓기도 했는데요, 연령제한에 대해서 다른 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배우 분들이 연기를 하다보면 자신의 나이보다 더 어리거나 혹은 나이 든 역을 맡을 때도 있는데, 어떤 배역이 더 어려운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만약 연기를 하게 된다면 나이 든 역할이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의 나이보다 더 어린 나이는 그래도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수월하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극중 강토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분이 정말 연기를 잘해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물론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가 1인 다역을 연기한 드라마가 있었지만)에서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배우들이 1인 1역할뿐만이 아니라 1인 다역을 맡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여러 배역을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 연극은 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친구와 함께 보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 이 연극이 조금 더 색다르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들고 실망하는 학생의 모습, 자습하는 모습,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 등등 어찌보면 한국학생들에게는 당연한 모습들이 누군가에게는 이질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지요. 시간을 사고 파는 상점이 운영되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한 부탁이 아닌 누군가의 의미있고 중요한 부탁을 맡아본 기억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떠올려보았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을 보니 앞으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나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이의 시간도 소중한 법! 이번 연극은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알게 해주었던 그런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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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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