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국내 최초, 아시아 및 유럽 최대 규모의 '호안 미로 특별展’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글 입력 2016.08.0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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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

  
전시시간 16.06.26(sun) - 09.24(sat)
 
전시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
 
관람시간 10:30am –20:00pm
 
전시문의 02-332-6011
 
작품소장처 스페인 마요르카 호안 미로 재단
 




 안녕하세요. 아트인사이트 유지은입니다.
지난번 프리뷰로 소개했던 ‘호안 미로展’을 보고 왔습니다. 광화문역 근처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입니다.
광화문역에서 걸어서 3분도 채 걸리지 않으니 더운 여름, 땡볕에 덜 고생해도 되는 큰 장점이 있네요. 특히 여름에는 전시를 보러갈 때 위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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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도입부에는 호안 미로의 작품들이 왜 무제인 작품들이 다수인지를 설명해 주는 글이 있었는데요. 호안 미로의 작품을 보아도 알 수 있지만 그는 자신의 작품이 ‘제목’을 통하여 언어의 테두리에 갇혀 있기를 바라지 않았으며,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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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예술과 기호
 
 호안 미로는 동양의 예술과 미학, 철학에 매력을 느끼며, 이는 때때로 그의 창작 활동의 영감의 원천이 된다. 그는 항상 동양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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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 속에서 동양의 미를 지닌 독특한 화풍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그림들을 보고 있다보면 그가 동양의 화가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광범위한 영역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해 나아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시기의 작품들이었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미로의 후기 작품은 미국의 추상화와 또 다른 연관성을 갖는다. 그는 작품의 크기와 선을 변화시키고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작업을 하는가 하면, 끈적끈적한 물감 자국을 남기거나 묽게 희석한 물감을 사용하며 이를 바닥에 떨구는, 이른바 드리핑기법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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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과는 크게 연관성은 없지만, 해당 섹션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자유로운 예술가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캔버스에 아무렇지 않게 남겨져있는 운동화 발자국,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듯한 미완성의 느낌을 풍기는 작품들. 선명하지 않은, 버려지는 물감 희석물로 캔버스를 채우는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그는 꿈을 그리는 작가이지만 도전적인 작가라는 말도 떠올리게 만든다.


  
말년의 열정 – 독창적 색과 표현
 
“나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은 늘 객관적인 것이든 주관적인 것이든 충격을 자아내며 도취된 상태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완전히 무책임하다. 나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나는 최대한 명백한, 강한 힘을 지닌, 그리고 조형적으로 공격적인 것에 도달하도록 노력한다. 즉, 먼저 신체적 감각을 자극하고, 이어서 영혼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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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의 작품들은 어찌보면 무성의하고 머리가 아프게 만드는 불친절하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 상상과 스토리를 더해 그의 작품을 이해하려고 계속 머무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작가의 의도가 쉽게 엿보이는 작품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파악할 수는 있지만, 그 이외의 다른 상상과 해석을 더할 수 없다. 하지만 미로의 작품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그 것이 '무제'의 작품들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 아닐까. 호안 미로라는 예술가의 삶의 방식, 예술을 대하는 그의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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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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