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

글 입력 2016.07.3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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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98번째 문화초대
: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


꿈을 꾸다, 꿈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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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과는 친하지 않고, 현대미술이라면 더더욱 친하지 않은 나다. 그런 내게 아트인사이트는 호안미로 특별전이라는 문화초대를 가져다 줬다. 호안 미로, 그 언젠가 미술 교과서를 보면서 만난 적은 있을 테지만, 그의 전시를 가보기란 난생처음이었다. 평소에 시간을 내어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을 보러 갈 정도로 나는 미술에 열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삼복더위를 헤치고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번 전시의 부제는 ‘꿈을 그린 화가’다. 맨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지만 전시를 돌아보면서 이내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우선 꿈이란 단어를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 ‘꿈’은 구체적임과 동시에 추상적이다. 이를 정의 할 때는 구체적과 추상적 사이에 어느 하나만 가질 수 없다. 그리고 꿈은 꿀 수 있으면서 이룰 수도 있다. 정확한 기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꿈은 가지고 있는 한 개인의 노력이나 도전에 의해서 실현 가능 한 존재다. 그런 면에서 호안 미로는 꿈이 있는 삶을 지낸 화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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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작품들에서 가히 인생작품이라 말 할 만 한 것들은 그가 마요르카에 머물던 시기에 탄생되었다. 위대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마요르카에서 그는 자연을 보고 느꼈다. 마요르카에서의 시기는 그의 마지막 창작시기의 작품에 해당된다. 이 시기의 작품은 그의 예술 여정에서 가장 예술혼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는 자연을 보면서 우주 창조와 질서를 보았고, 보고 느낀 것들을 캔버스 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해 나갔다. 마요르카에서의 시기는 그의 오랜 예술 꿈들이 모이고 모여서 폭발 한 시기다. 마치 빅뱅이 일어난 것처럼 그동안의 시기들이 모두 나타난 시기인 것이다.

   나는 전시회장을 걸어가면서 그가 꿔왔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의 다양한 추상화를 보면서, 그가 좋아했던 동양예술에서 비롯된 그의 작품을 보면서 그의 꿈은 ‘자연’이었다고 생각했다. 자연은 가장 솔직하면서도 가장 신비하다. 마요르카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호안 미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 믿는다. 오직 자연만이 온 우주에 대한 해답을 지니고 있다. 그는 자연을 보면서 작품에 대한 꿈을 꿨고, 그 꿈들은 새하얀 캔버스 위에서 마침내 피어날 수 있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곳을, 작품 하나로 나를 이렇게까지 상상하게 하고 꿈꾸게 하다니. 호안 미로가 그의 꿈속에 담은 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보는 이들 마저도 깊은 인상과 여운에 잠기게 하나보다.





*전시정보*

전시명: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
일시: 2016년 6월 26일(일) ~ 9월 24일(토) 10:30~20:00 (휴관 없음)

주최: (재)세종문화회관, (주)아시아경제, 마요르카 호안 미로 재단, (주)디커뮤니케이션, (사)미추홀아트센터
주관: (주)디커뮤니케이션
후원: 주한 스페인 대사관, 서울특별시 (협력:석세션 미로)
협찬: 앰배서더 호텔 그룹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 2관
입장료: 성인 15,000원, 청소년(만13~18세)10,000원,어린이(만4~12세) 8,000원
문의: (주)디커뮤니케이션 02-332-8011, (재)세종문화회관 02-399-1000
참고: www.mirokorea.co.kr


[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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