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느린 여행, 대만 –2. 관광지 팁과 맛집 편 [여행]

글 입력 2016.07.0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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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여행, 대만
– 2. 관광지 팁과 맛집 편 -





[관광지 팁]

*참고로, 직접 가본 곳 중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좋았던 곳만 선별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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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산사

-현지인들이 "진짜" 종교적인 이유로 자주,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 밝았을 땐 다소 번잡하다. 무엇보다 야경이 예쁘다고 하니, 저녁에 오자.

-용산사에선 소원을 빌고 점괘를 볼 수 있다.입구 오른편에 향을 인당 3개씩 무료로 나눠준다. 총 3개의 소원을 빌 수 있다. 향을 받고 불에 다가가 조심히 향을 피운다. 용산사 내부를 돌아다니며 기도한다. 총 세군데에서 멈춰 기도하며 세번 끄덕이고(?) 향을 살짝 턴다. (눈치껏) 세가지 소원을 빌었다면, 반달 모양의 나무패 두 개를 집어들고 바닥에 살짝 던진다. 이때 두 나무패가 서로 다른 면이 위로 올라와야한다. 실패해도 괜찮다. 성공할 때까지 하면 된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름/생년월일/주소/빌었던 세가지 소원을 생각하며 던져야한다고. 반달이 짝짝이로 나왔다면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그 옆에 긴 젓가락 모양의 나무를 하나씩 뽑는다. 숫자가 적혀있을 것이다. 그 숫자에 맞는 상자에서 점괘를 뽑아오면 된다. 참고로 점괘는 한문으로 쓰여있다...........

-한국말을 적당히 할 줄 아는 아저씨께서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에게 바디랭기지로 설명해준다. 숨은 아저씨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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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화산1914문화창의공원

-요즘 핫플레이스라던 곳. 사진 찍기 좋다. 특히 왼편의 저 뒤집어진 집은 사진 명당이다. 부끄러워하지말고 손짓 몸짓으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상부상조니까!

-이 곳은 대만에서 가장 큰 술공장이었다고 한다. 그 공장이 외곽으로 이사하고, 남겨진 건물을 2005년에 리모델링하고 관광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어쩐지 옛스러운 건물이 남아있다. 빈티지하면서도 아기자기 귀여운 공간이라 웨딩촬영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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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마오청

-단수이 역에서 내려 紅26번 버스를 타고 5정거장을 지나 내려야한다. 몇 개 지났는지 잊어버린 나는 결국 잘 못 내렸다. 버스 내 전광판에 <紅毛城, Fort San Domingo>라고 쓰였다면 당장 내려야한다! 

-1629년 스페인이 건설한 요새인 홍마오청은 현재 1급 유적지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동방원정에 나섰던 스페인이 건설했지만 1642년부터는 네덜란드인이, 1867년~1972년까진 영국인이 영사관으로 사용했다고. 제국주의시대 홍마오청의 주인은 여러 번 바뀌었고, 이는 타이완의 역사와 아주 닮았다. 

-붉은 벽돌과 잘 꾸며진 정원이 상징이다. 위 사진 찍은 장소가 포토스팟이니 꼭! 남겨두자. 숨은 사진 명소도 많으니 여기저기 머물며 사진 찍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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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진리대학

-홍마오청의 쪽문으로 바로 연결된 진리대학은 바로 그 옆 담강중학교와 함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다. 진리대학은 비교적 개방에 자유롭지만,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담강중학교는 요즘 개방이 흔하지 않다. 

-생각보다 별 게 없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엄청나게 좋아하진 않았던 탓일까? 남들 다 사진 찍고 있는 그 포토스팟 외엔 심심한 공간이었다. 아니, 사실 너무 더웠다. 홍마오청 정류장을 잘못 내려서 한 시간 넘게 걷고 또 걸은 후 도착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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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단수이 → 빠리

-단수이에서 셔틀 배타고 이동한다. 셔틀 배는 약 10분 간격으로 있고,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로 탑승할 수 있다.
-3번부터 차례로 (4번 다음에 소백관에 잠시 들러도 좋다.) 구경하고 내려와 단수이에선, 옛 골목 정취와 대만사람들의 실생활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 골목도 골목이고 맛집도 맛집인데, 여기선 해질 즈음 빠리로 배타고 넘어가 자전거를 빌려타면서 일몰과 아경을 보는 게 좋겠다. 

-사실 나에겐 잊을 수 없는 곳이 빠리다. 신난다고 자전거 바구니에 물병과 핸드폰 넣고 타다가, 물병에서 물이 샜고 핸드폰은 물에 젖어 고장나버렸다...... 낯선 여행지에서 휴대전화가 고장나자 극도의 불안은 또 다시 나를 엄습해왔다. 불안에 저항하지 못한 나는 그대로 뒷 일정을 다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와 안절부절하며 그날 밤을 보냈다. 지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다음날 핸드폰 없이도 잘 다녔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미칠듯한 더위로 인해, 젖었던 휴대전화가 하루만에 말랐고 멀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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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시에 홍마오청 도착해 쭉 관람하는 일정으로 다녔다.
내가 바라던 그대로 일몰을 보며 자전거 타고, 사색에 잠겼다.
일상생활에선 햇빛 피하고, 가리기에 급급했는데.
여행지에 와선 이렇게 일몰을 직접 보려 찾아다닌다.
이것도 하나의 "여행자의 마음"이다.
일상의 비일상화. 매일 보던 것들이 여행지에서
여행자에겐 충분히 비일상적인 것이고, 감동까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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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류-스펀-진과스-지우펀

-소셜커머스에 버스투어와 택시투어 서비스를 미리 구매해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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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는 지리시간에 많이 배웠던 풍화와 침식으로 인해 형성된 곳이다. 곳곳에 위치한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보며 어떤 모양일지 짐작해보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햇볕이 너무도 뜨겁기에 양산이나 긴 팔 옷, 선글라스를 꼭 준비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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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은 사람이 정말 많다...... 생각보다 사진 건지기 힘들었기에 닭날개볶음밥으로 대체한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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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캐던 진과스. 황금박물원에 가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바로 이 사진 속 장소다. 양쪽 구멍으로 황금을 만질 수 있다. 참고로 사진찍을 때 한 손은 황금을 만지고 다른 손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이 황금만큼 많은 돈이 내 주머니에 들어올 것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귀엽다.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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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이 곳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광부들이 황금 캐던 시기에 번성했던 상가, 홍등가, 유흥가였다. 아주 옛날 그대로 유지된 건물과 하수시설 때문에 냄새가 심각하다. 지우펀 입구 쪽에 위치한 제과점에서 파는 펑리수...... 맛있다.... 그 근처에 있는 땅콩아이스크림은 더 맛있다...!!!!!!!!!!!!

-사진은 지우펀 끝 쪽에 있는 카페에서 찍었다. 상가를 구경하는 게 지우펀의 전부가 아니다. 어느 카페라도 상관없으니 꼭 방문해 티타임을 즐겼으면 좋겠다. 풍경이 예~~~술이다! 크으~~

 




[먹거리]

*남들 다~~ 가는 식당은 굳이 올리지 않는다. 내가 아니어도 충분히 많은 분들이 소개해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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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0란 -동먼역 (사실 체인점)

-대만에서 사귄 대만인 친구가 추천해준 버블티 가게.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코코버블티만 먹는 게 너무도 속상하단다. 50란은 대만인들이 엄청 힘든 하루를 보내고서 마시는 "Heaven drink"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 속 버블티는 그린티로 얼음은 "soso please" 타피오카 펄은 "big and small, mix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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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편의점 냉면 -세븐일레븐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샀다. 중국식 냉면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간 단계다. 호로록 시원한 육수를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촉촉하게 육수가 깔려있다. 새콤하고 은근히 맵고, 향신료 냄새도 난다. 참고로, 나는 대만에 있는 동안 특유의 향신료에 완전 중독되었기에, 향신료 냄새를 싫어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아! 또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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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테이크아웃 스시 -지하철 역 안에 많음.

-지하철 역 안에 있는 매장 중에 제일 부러웠다. 맛있는 스시를 저렴한 가격에 판다는 것도 부러웠지만, (참고로 우리나라 돈으로 가장 비싸봤자 5000원 이하!!!!) 대부분의 지하철 역 안에 다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왔을 때 입맛에 따라 하나 구매하고, 근처 가까운 공원에 가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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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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