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무비스타의 일탈을 다룬 '버드맨Birdman'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6.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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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did you get what you wanted from this life, even so?’
무비스타의 일탈을 다룬 <버드맨> :
 실험적이어서 흥미로울 수 있으나 반대로 생소해서 지루할 수 있어요. 별 두 개 반



화는 당신은 이번 생에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나요?’ 라는 질문과 강렬한 재즈드럼의 비트로 시작한다. 일반 상업영화의시작과는 확연히 다른 구성이다. 세계적으로는 아카데미상 4관왕(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으로 유명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막무가내 딸래미의 꽃에서 역한 김치냄새가 난다는 대사로 유명해진 영화 버드맨’.이 영화는 도대체 뭘까?
                                                 



일탈[逸脫]
 정하여진 영역 또는 본디목적이나 , 사상, 규범, 조직 따위로부터 빠져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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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의 뜻에 따르면 이 영화는 분명히 일탈 영화일것이다. 주인공 리건은왕년에 <버드맨>이라는 히어로시리즈 상업영화로인기를 끌던 배우이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에게 잊혀질 때쯤 연극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재기를 기원하는 열정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하지않다. 생각대로 연극공연을 올린다는 게 쉽지도 않고 마음처럼 되지도 않는다. 잘 나가던 시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쓸데 없는 자격지심과 열등감도 느낀다. 자기 내면의 버드맨의목소리와 끊임없이 언쟁을 펼치기도 한다.
 
그런데 잊혀진 배우로 살기 싫었던 그에게 대역으로 고용된 마이크가 일탈의 동기를 고취시킨다. 리허설이자 홍보용인 프리뷰에서 마이크는 연극을현실로 가지고 나와 버린다. 이건 연극이라는 것, 즉 가짜라는것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그리고 프리뷰인데 뭐 어때요?’ 라고 말한다. 리건 자신의, 자신에의한, 그리고 자신을 위한 연극에서 마이크가 더 돋보이게 되니 이것은 노할 노 자다. 영화는 마지막 공연까지 연극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 리건 자신의 내면과의 대화, 리건 딸과 마이크의 요상한 관계, 주변 사람들의 감정변화와 리건을바라보는 관점을 풀어내며 진행한다.
          
     줄거리는 많이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점이 이 영화를 수상케 하였던 것일까? 영화만의 특별함이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번째, 영화는 재즈드럼롱테이크로 이어져있다. 이게 전부라고 말할수도 있다. 영화 내에서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가 안 나타는 부분이 없다. 영화첫 시작부터 강렬한 재즈드럼과 함께 글귀가 나타난다. 영화 중간중간에서도 계속 나오고 심지어 재즈드럼연주자도몇 번 등장한다. 영화 속 인물들도 같이 드럼연주자를 본다. 그런데그럴 때마다 시큰둥하게 지나가고 재즈드럼의 비트는 보란듯이 볼륨을 높인다. 그리고 롱테이크. 장면과 장면을 하나의 테이크로 이어가며 촬영하는 기법인데, 이 영화가딱 그 예이다. 카메라가 벽을 쳐다보는 한이 있더라도 카메라의 렌즈는 감기지 않는다. 계속 인물들을 따라다니는 느낌이 마치 리얼리티 카메라의 프리미엄버전을 보는 것 같다. 재즈드럼비트와 롱테이크 기법은 가장 영화의 강렬한 느낌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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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장실에서의리건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리건>
 
두 번째, 상상과 현실간의 경계선 없는 오락가락함. ‘버드맨으로서 세상을 구했던 리건은 갑자기 저 멀리 있는 물건을움직이기도 하고 분장실 거울의 조명을 깨뜨리기도 한다. 빌딩 위에서 뛰어 내려도 건물과 건물 사이를날아다니기도 한다. 이 모든 건 리건의 상상일까? 감독은상상과 현실에 대해 관중들이 의문을 가질 때쯤, 택시비를 내지 않았다고 쫒아 오는 택시기사를 통해 애매한경계선을 하나 그어준다. 중간중간 리건 뒤를 날아다니는 버드맨과의 끊임없는 대화, 그것은 버드맨으로서살아온 연극 이전의 리건 자신과 내면의 대화일 것이다.
          
세 번째, 영화는 열린 결말을 갖는다. 이영화는 버드맨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마치 아이언맨이라던가 슈퍼맨같이 히어로물의 계보를 잇는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예고편이라도본 사람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그가 결국 마지막에건물에서 뛰어내리는데, 그걸 본 딸은 미소를 짓는다. 리건은죽은걸까? 버드맨이 되어 날아간 것일까? 버드맨으로서의 아집과기만을 버리고 성황리에 연극을 마친 것에 대한 자유를 표현하는 것일까? 2시간여의 시간 동안 리건과함께 한 관객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열린 결말을 제시한다. 그것이 마약중독 치료중인 딸이본 환각이었던, ‘일탈에 성공한 리건의 상상이었던간에 영화는비격률적인 구성에서 마지막으로 예상치 못한 장치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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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건을무섭게 따라다니는 버드맨으로서의 리건, 싸우는 리건과 마이크>
 
이 영화는 애매하다. 장르도 딱히 뭐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리건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의 자전적인 다큐멘터리 같기도 하고, 판타지영화 같기도 하다. 할리우드 영화판과 브로드웨이 연극판의 실상을살펴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같기도 하다. 그런데 주인공이 리건인건 확실하다. 이는 즉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잘려나갔다는 느낌을받았다는 뜻이다. 딸 샘의 이야기도 흐지부지, 샘과 러브라인을타는 것 같았던 마이크 이야기도 흐지부지, 심지어 리건과 연애(?)관계였던극 중 여배우의 이야기도 그녀와의 관계도 애매모호. 리건의 아내는 리건을 사랑하지만 리건 때문에 이혼했다는데왜 자꾸 찾아오는 것인지. 리건 자신의 이야기만 다룬 나머지 그 나머지 이야기는 미결된 채로 남아있다. 극의 전개에 있어 주변인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주변인물의 행동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싶다.
 
혹자는 각종 영화제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카데미가 차별화를 위해 상업성이나 흥행보다 예술성, 실험성에 더 중점을 두고 시상했다는 얘기를 한다. 맞는 말인 듯하다. 더 실험적이고 더 아방-가르드한 영화가 나올 때에, 예술이라는장르로서의 영화가 진일보할 것이다. 일탈을 통한 정반합. ‘일탈을통해 날아가버린(?) 영화를 보고 당신도 일탈 한 번 어떠신지.
 
(영화 속 재즈드럼 비트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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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건은 누구………?>

 이름은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 1951 9 5일 미국출생. 영화 속에서는 그의 연기장악력 때문에 커보였는지 몰라도일단 프로필키는 175센티미터. <버드맨>이 마이클 키튼의 자전적인 영화라는 설이 있는만큼 그 또한 왕년의1989년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로잘 나갔던 아저씨. 원래는 코메디언이었으나 잘 안풀려서 카메라맨으로 일하다 연기자데뷔. 영화 속 리건처럼 이혼했으나 영화와는 반대로 외동 아들이 1명 있다. 리건과는 다르게 다작하는 성실한 배우. 리건처럼 <버드맨>을 통해 연기잘하는 배우로 재평가된 앞으로의 나날을기대하겠다.
[고다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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