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글 입력 2016.06.1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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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오라토리오의 하나"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Franz Joseph Haydn)의
'천지창조'
(Die Schöpf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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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지친 삶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웅장한 규모의 오라토리오를 만나게 되는 기대감과 더불어 
보기힘든 쳄발로의 합연이 
지난 며칠동안의 지친 시간들을 잠시 잊게 해주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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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기독교적인 색채가 매우 강한 음악이었습니다. 

 성경의 창세기와 밀턴의 '실낙원'을 저본으로 삼은 영어 대본을  
하이든의 음악적 조언자였던 반 슈비텐 남작이 독일어로 옮기고  
거기에 하이든이 총 34곡을 담았습니다. 

그 구성을 보면, 1부와 2부에서는 
 대천사 가브리엘(Gabriel), 우리엘(Uriel), 라파엘(Raphael), 
세 천사가 창조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의 창조 과정을 노래하고,
 3부에서는 에덴동산에 살았던  아담(Adam)과 이브(Eva), 
그리고 천군⋅천사들(합창과 오케스트라)이 
창조주의 위대함과 영광을 찬미하는 작품입니다.

오케스트라와 성악가분들과 합창단으로
꽉찬 무대에서 힘있게 전해오는 천지창조의 이야기들은
언어의 장벽을 무색하게 할정도로
음악적 향연의 절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서울 오라토리오의 공연은
 지난 3월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솔리스트들의 
출신이 주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가브리엘(Gabriel) 역의 소프라노 김선미, 우리엘(Uriel) 역의 
테너 곽윤섭, 그리고 에바(Eva) 역의 소프라노 임혜선은
  체코 프라하 콘서바토리와 드보르작 아카데미 출신으로 
국내외 많은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라 합니다.
 라파엘 (Raphael) 역의 베이스 염경묵, 아담(Adam) 역의 
바리톤 염종호와 쳄발리스트 오주희, 첼리스트 김경석등 
유명 연주자들도 이번 무대에서 만날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구성에 놀라고, 
성악가들의 감정표현에 오페라를 보는 듯했으며,
개인적으로 쳄발로 소리에 귀가 솔깃했고
합창단의 웅장한 하나된 소리가 아직도 울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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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의 '엘리야' , 헨델의 '메시아' 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의 하나인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는
하이든이 영국 체재 중에 접한 
헨델의 '메시아' 에 자극을 받고 쓴 것으로서,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이룬 다양한 음악적 기법을 총망라한 역작으로 
혼돈의 상태에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장면을
 그림 그리듯이 생동감 있게 묘사했는데요.. 

하이든이 직접 지휘봉을 들었던 초연 당시 그의 친구였던 
질베르슈톨페는 
"태초의 빛이 터져 나오는 순간 작곡가의 타오르는 눈에서는 
한 줄기 빛이 쏟아졌다"고 기록했다합니다.

공연관람후
하이든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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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로르아우에서 
목수의 열두 자녀 중 맏이로 태어난 하이든은
 모차르트, 베토벤과 시대를 공유했지만 
천재적인 괴팍함이 거의 없는 온화하고 너그러운 사람이었고, 
모차르트는 그를 ‘파파(papa) 하이든’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존경하였다합니다.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제대로 음악교육을 받지 못한 
하이든은 나폴리 출신의 유명한 작곡가 포르포라의 집에 
하인으로 들어가 허드렛일을 하며 그 보수로 작곡을 배우기도 했고,

서른 살 무렵 헝가리의 대 귀족 에스테르하지가의
궁정악장으로 평생직장을 얻은 하이든은 
이후 30년 간 이 궁정악단을 지휘하며 
104곡의 교향곡, 현악 4중주 83곡, 미사곡 14곡, 
오페라 25편 등 엄청난 양의 악곡을 남겼는데요.. 
유머 감각도 뛰어났던 그는
 ‘놀람’이라는 교향곡 2악장에서 조용히 연주하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내게 만들어서, 
음악회에서 졸기 일쑤였던 귀족들을 놀라게 해
 잠에서 깨우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에 대해 하이든은 스스로 
“ 예전에는 한번도 '천지창조'를 작곡할 때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작곡에 임한 적이 없었다. 
이 작품을 쓰는 동안 나는 날마다 하느님께 무릎을 꿇고, 
작곡할 힘을 주십사 하는 간절한 기도를 바쳤다.”
이렇게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역사적인 대작을 200여년의 시간을 넘어
만날수있는 이자리가 경이로울 따름이었습니다 .
 
천지창조'의 초연은 1798년 4월 29일 
빈의 슈바르첸베르크 후작의 궁에서 이루어졌고, 
이듬해 3월에는 빈 부르크테아터에서 대중을 위해 재초연되었는데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의 전쟁이 있던 시기인 만큼 
하이든은 전쟁의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고
 평화를 희구하는 심정을 작품에 반영했고, 
나폴레옹 전쟁 시기, 유럽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 '천지창조'는
 곧 유럽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연주되었습니다. 
또한  후대에 베토벤에게도 영향을 주어서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비롯해 
종교 음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 공개영상으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부분과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3부를 함께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현재 2016년 6월 30일까지 남이섬에서 하이든을 주제로 한 전시회
 " Hello, Haydn !" 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 엘리자벳 베르타뇰리,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인삿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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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원 중 
목발의 투혼을 보여주신 분께 
객석의 응원이 전해졌길바라며,
'서울오라토리오'의 차기행보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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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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