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이 매력적이던, 스웨덴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가보르 볼독츠키! [공연]

글 입력 2016.06.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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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1 (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SIMF - 스웨덴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 가보르 볼독츠키 협연



   내가 23년 동안 살면서, 클래식 음악 공연을 보러 다니기 시작한지는 4년도 채 되지 않았고, 많은 공연을 본 것도 아니지만, 가히 내 인생 최고의 교향악 공연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아트 인사이트 서포터즈 활동하면서 받은 초대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멋있었다. 그 깊고 깊은 연극들보다, 천사들의 합창보다, 친숙한 버전의 오페라보다, 그 무엇보다 좋았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하기보다는 뭉클뭉클한 것이 가슴속에서부터 솟아오르게 하는 공연이었다. 보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그냥 보는 내내 즐거웠고 나중에는 물개박수가 나왔다.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엠티도 시험도 수업도 팽개치고 보러갔던 브루노펠티에, 레이첸, 피아노가이즈, 그리고 요나스 카우프만의 공연에서처럼 마구마구 즐겁고 행복하고, 이 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나에게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것이다. 내가 원래 덕질하던 대상이 아닌데 초대받아 보러 갔다가 보석을 발견한 느낌! 은혜언니가 보여주었던 메가박스의 메트오페라단 '베르테르'에 맞먹는 감동! 눈물은 안 났지만 마음이 부글부글 했다.



1. 알버트 슈넬저 - 버뱅크의 괴물 (한국 초연)
A. Schnelzer - A Freak in Burbank [Korean Premiere]


나에게 있어 요제프 하이든의 음악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내가 느낀 하이든 음악의 정수는 명료함, 명랑함, 뚜렷한 대비와 더불어 가끔 해학적이기까지 한 특성에 있다. 이러한 트레이드 마크를 가지고 있는 다른 아티스트는 미국 버뱅크에서 태어난 영화감독 팀 버튼이 있다.

이 작품에 있어서 하이든이 첫 번째 영감을 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작곡을 진행하는 동안은 팀 버튼이 거의 모든 것을 장악하게 되었다고 덧붙여야 할 것 같다. 나는 팀 버튼의 어린시절이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했다는 것도 알게 됐는데, 이 또한 내가 작품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던 부분이다. 말하자면 슬픔과 기쁨이 나란히 공존하도록 한달까.


*버뱅크의 괴물은 스톡홀름 쳄버 오케스트라에 의해 위촉되었고 2008년 5월 11일 스톡홀름에서 초연되었다.

   우선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 현대 클래식 작곡가의 곡이라는 점이 새로웠다. 지금까지 내가 본 공연들은 모두 옛 대가들의 곡으로 꾸며져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도 뛰어난 작곡가들이 많이 있다. 물론 스타일은 조금 더 현대적일지 몰라도, 곡들이 훌륭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이들도 시간이 흐르면 전설이 될테고, 우리는 전설들과 동시대를 산 과거의 사람들이 될 것이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말하는 것처럼.

   두 번째로 감탄스러운 점은 공연 프로그램의 구성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의 첫곡이, 스웨덴 출신 작곡가 알버트 슈넬저의 곡이며, 이 곡 역시 한국 초연이라는 점.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예블레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정말 최적의 선곡이다. 또한 작곡가의 영감의 원천은 하이든이며, 이 곡을 처음 쓰게 된 계게도 하이든의 음악이다. 그리고 이 곡의 다음으로 이어지는 곡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두 곡은 전혀 다른 곡이지만, 그 수십년의 시간의 사이에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

   마지막 감탄은 곡에 대한 감탄이다. 나는 항상 "나는 클래식 문외한이라 잘 모른다"는 변명을 달고 살지만, 이 곡을 듣다보면 작곡가가 말한 곡의 분위기와 의도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하이든과 팀버튼의 공통점이라는 명랑함과 뚜렷한 대비, 그 안에 녹아있는 재치. 그리고 팀버튼의 어린시절을 채운 외로움, 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기쁨과 슬픔의 공존, 영화 '가위손'의 분위기! 가 모두 이 곡에 담겨 있다. 웅장하고 음산한 느낌을 주지만,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치는 음산함이 아니라 팀 버튼의 작품처럼 해학이 녹아있는 음산함, 명랑한 음산함이다. A freak in Burbank는 팀 버튼 그 자체다.



2.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 트럼펫 콘체르토 내림마장조, Hob.Vlle:1
F.J.Haydn - Trumpet Concerto in E flat Major, Hob.Vlle:1.
*트럼펫의 비르투오소, 가보르 볼독츠키 Gabor Boldoczki 협연.


하이든의 음악은 기교의 과잉이나 시대적 중압감을 느끼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완벽성 뒤에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작곡가의 노력이 숨어 있다. 하이든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트럼펫 협주곡은 작곡가의 새로운 악기에 대한 갈망과 오랜 연구의 결과로 나왔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당시 빈의 궁정 트럼펫 주자였던 안톤 바이딩거가 고안한 Eb조 키트럼펫을 위해 작곡되었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 트럼펫으로 반음계를 연주하고자 하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는데, 바이딩거의 트럼펫도 이 중 하나이다. 이 악기는 트럼펫 음역 내의 모든 반음을 연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안되고 30년 동안 아무 기억해주지 않았다고 한다(..ㅠㅠ). 그러다 1796년 하이든이 이 콘체르토를 작곡해주었다. 하이든 이후에도 안톤 바이딩거는 훔멜, 쥐스마이어 등의 작곡가에게 곡을 부탁했지만, 하이든 이후로는 키트럼펫은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으며, 19세기 초 밸브 트럼펫의 도입으로 영영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야 말았다(...ㅜㅠㅠㅠ).

   하이든이 작곡한 이 트럼펫 콘체르토는 안톤이 고안한 악기의 뛰어난 성능을 완벽하게 부각시켜준다. 하이든이 얼마나 이 새로운(아무도 관심이 없던) 악기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며 곡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설명에 나온 그대로, 우선 이 곡은 클래식이라고 무겁고 어렵지 않다. 시대적 중압감을 느끼기 힘들고 자연스럽고 순수하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에 가볍게 통통 튀는 듯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진다. 특히 트럼펫 솔로의 멜로디가 그렇다. "트럼펫 음역대 안에서 모든 반음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를 위한 곡이라 그런지, 트럼펫의 음역대 안에서 연주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주는 것 같았다. 보통 오케스트라에서나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트럼펫의 역할은 대체로 고음파트이다. 호른이나 트럼본이 중음, 중저음을 맡기 때문에 트럼펫이 고음을 맡는다. 하지만 이 곡은 트럼펫이 주인공! 중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둥글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트럼펫은 정말 아름다운 악기였다. 이 곡이 트럼펫의 매력을 백분 발휘해주는 곡이고, 연주자가 가보르 볼독츠키인 것도 있겠지만, 그만큼 트럼펫 음색이 매력적이기에 이런 곡과 이런 연주자가 탄생하는 게 아닐까!

   가보르 볼독츠키의 연주는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보는 내내 자동으로 입꼬리가 올라갔던 것 같다. 따따따따 다다다다 텅잉으로 끊는 것 같지만 뚝뚝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손가락, 입술, 혀, 목울대가 한 번에, 그렇게 빠르게 주르륵 이어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정신없이 보면서도 연주가 영영 끝나지 않았으면, 계속계속 연주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렇게 귀를 즐겁게 해주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멈춰버리면 허전할 것 같았다. 다행이었던 건 곡이 만족할 만큼 길었던 것, 아쉬움 없이 가장 아름답게 시작해서 아름답게 끝난 것, 그리고 가보르 볼독츠키만의 작은 앵콜곡이 있었던 것이다! 내 생에 들어본 트럼펫 소리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왜 규식이가 그렇게 트럼펫을 좋아하고 아끼는지 공연을 보면서 이해했다. 유포늄도 바리톤도 소리 정말 좋은데 트럼펫이...지금도 유튜브에서 가보르 볼독츠키를 들으면서 글을 쓰는 중인데 다시 공연장에 간 것만 같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커튼콜 곡 전에 마이크에 대고 "앙뇽하세요~"하는 거 깨알같고 귀여웠다. 6월 1일부로 가보르 볼독츠키 입덕.




3. 드보르작 - 교향곡 제8번 사장조 Op.88
A.L.Dvorak - Symphony n.8 in G Major, Op.88


40대 중반의 장년에 쓰여진 이 작품은 규모에 있어서는 그의 최대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7번과 비슷하지만 비장하고 어두운 7번과는 달리 즐겁고 아름다운 멜로디들로 수놓아져 있다. 드보르작의 전원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흥겨운 춤곡들과 새들의 지저귐이 표현적으로 나타나있다. 브람스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작곡 기법과 형식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이 곡이 드보르작 특유의 보헤미안적인 감흥과 음악적인 층족도가 충만한 걸작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곡은 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악장마다 장조와 단조가 확실히 대비되어 성격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아마 드보르작만큼 성격을 명확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작곡가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그의 유려하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은 드보르작 음악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이 곡은 내 감상노트에 이렇게 강조되어 있다. "내 인생 최고의 클래식".
   웅장한 부분에서부터 전원적이고 명랑한 부분까지 한시도 집중을 놓칠 수가 없는 마약같은 흡입력이 있는 곡이었다. 그리고 이 곡의 최대 시선 강탈자는 지휘자 선생님이었다. 튜바와 퍼스트 트럼본이 보여주는 미친 것 같은 음색도 멋있었고, 목관파트가 지저귀는 것 같은 느낌도, 타악기와 콘트라베이스가 주는 웅장한 느낌도 다 좋았는데, 그게 다 지휘자 선생님의 지시가 빛을 발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기들이 그렇게 자기 차례에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은 연주자들 개개인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무대에서 협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 연습실에서 지휘자 선생님의 곡 해석과 지시과 리더십의 결과다.

   작년 오케스트라 활동했을 때, 우리 연주회에는 총 세 분의 지휘자가 있었다. 1막에서는 원 지휘자이셨던 이한돈 교수님께서, 2막에서는 김민영 선배님과 김홍대 선배님께서 지휘를 맡아주셨다. 그래서 연습때도 세 분의 지휘자 선생님들과 함께였는데, 세 분 다 스타일이 달랐다. 이한돈 교수님은 음색을 중시하시고 느릿하고 둥글둥글했고, 김민영 선배님은 타악을 하셔서인지 박자를 많이 보셨고, 전체적인 조화에도 신경을 많이 쓰셨다. 그리고 김홍대 선배님께서는 중저음 금관이셨는데 작곡가의 표현에 중점을 두셨던 것 같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Concerto D'Amore에서 아홉째 마디부터 있는 스타카토 부분을 꼭 살려주라고 우리 유포늄/바리톤 파트에 지시하셨던 게 기억난다. 왜 기억나냐면 나는 악보에 지시된 것들을 잘 살릴 줄 모르는 음알못이었는데 지휘자 선생님들의 지적을 염두에 두고 연주하면 연주할 때마다 확실히 나아지는 걸 음알못인 나조차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연습실에서 지휘자 선생님은 악기별로 악보별로 이 부분은 이렇게, 저 부분은 저렇게, 이런 느낌을 살려 달라, 곡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지시를 하신다. 연주자들은 그 지시사항을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휘자에 따라 같은 곡을 같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해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비슷한 원리로 평소 그 지휘자만의 스타일을 기억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모이면, 지휘자 없이도 그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얼마 전 클래식에 미치다 페이지에서 클라우디오 아바도 1주기 추모 연주 영상을 본 적 있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을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영상이었다. 이 연주에 대해 영국의 가디언 지에서는, 그의 부재를 통해 그 어느때보다 그의 존재를 실감했다고 평했다.

   이번 연주도 그런 느낌을 주었다. 이 미친 것 같은 흡입력은 제이미 마틴 상임지휘자 선생님의 영향일 것 같았다. 날렵하게 움직이는 지휘봉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추모 연주 영상과 겹치면서 작곡가는 악보를 남기고 지휘자는 곡을 남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주자들의 연주를 상대적으로 평가절하하는 말은 전혀 아니다. 1912년 창단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연주자 개개인의 음색도 아름다웠다. 그래서 지휘자의 지휘 아래 정말 더없이 매력적인 곡을 연주해낸 것 같다.



4. 커튼콜

   커튼콜 첫곡은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고향인 스웨덴 곡이었다. 느리고 둥글고 부드러운 곡이었다. 전원적인 느낌이 나는 곡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곡은 지휘자 선생님의 고향인 스페인 곡이었다. 분위기가 극명하게 달랐다. 등장하는 타악기부터 달랐다. 스페인 춤곡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리듬, 빠르고 정열적인 리듬에 캐스터네츠의 빠르고 가벼운 소리가 어우러졌다. 이 곡을 보면서는 타악기 2인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팀파니 말고, 큰북과 심벌즈, 트라이앵글, 세트드럼, 게다가 스페인 리듬을 살려줄 캐스터네츠와 탬버린까지! 특히 메인이었던 중년 남성 연주자가 바빠 보였다. 캐스터네츠를 드르르르륵! 하다가 심벌즈를 잡았다가, 다시 내려놓고 다른 악기를 잡는 과정이 소리없이 소란했다. 눈은 곡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휘봉에 고정되어 있지만 손은 빠르게 조심스럽게 악기를 바꿔 드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살짝 웃음이 나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 짧지만 강렬한 커튼콜이었다.



5. 연주가 끝나고

   지금껏 많은 연주를 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봤던 연주에서 연주자들은 공연이 완전히 끝나면 미련없이 줄대로 주르르 대기실로 들어가곤 했다. 그런데 이분들은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고 남을 사람은 무대에 남아서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고, 악보를 뒤적이며 담화도 나누고 여유있게 퇴장했다. 무척이나 신기해! 할 만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조금은 다른 풍경이니까.



6. SIMF의 미션 임파서블-음악가들의 용기와 도전정신이 그려낸 열정의 하모니

   미션 임파서블은 사실 임파서블하지 않다. 영화 시리즈에서는 항상 불가능할 것 같은 미션을 주지만 우리의 스파이들은 항상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내고, 미인과 멋짐과 관객들의 애정을 가져가니까. 이번 SIMF-서울국제음악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전혀 새로운 것 같은 조합이나 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도입하는 것, 한국이 접한 적 없는 음악이나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것. SIMF는 이 상상 불가능한 새로운 미션을 영화 주인공보다 멋지게 성공해냈다. 나는 음악제의 3, 4번 프로그램을 보고 왔는데-예블레 오케스트라, 비엔나에서 온 편지- 두 공연 모두 성공적이었다. 특히 예블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가보르 볼독츠키는 앞으로 내 기억속 멋진공연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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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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