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Baccalaureat] 문화애호가로서의 다짐

글 입력 2016.05.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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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애호가는 어떤 사람일까?


'문화애호가'라는 이름을 분석해보면, '애호가'는 해당하는 사람의 성질을 정해주는 말이고, '문화'는 이 성질이 어느 분야에 해당하는지를 한정해주는 역할이다. 그러니 '문화애호가'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이 이름에 기본적인 의미를 부여해주는 단어인 '애호가'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다. 





'애호가'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애호-가1愛好家[발음 : 애ː호가]
명사. 어떤 사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 [비슷한 말] 애호자.
예시. 바둑애호가/ 문학애호가/ 동물애호가/ 스포츠애호가/ 문화애호가 등

즉, '애호가'의 기본적인 의미는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모든 단어가 그렇듯이, 이 단어도 살이 붙고 의미가 더해져 지금은 지칭하는 대상이 조금 더 특정화되어 있다. 해당 분야를 직업으로 삼고 수입을 벌어들이지는 않지만,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이를 행하는 사람이다. 

이런 애호가의 다른 이름은 '아마추어-Amateur'이다. 그리고 '아마추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애호가'와 마찬가지로, '본업으로 하지 않고 예술/스포츠 등을 애호하는 사람'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Amateur의 본질적인 뜻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프랑스어에서 '사랑하다'를  뜻하는 'Aimer'동사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여기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연인과는 다른 의미이다. 연인은 Amant이나, '사랑'을 뜻하는 명사 Amour에서 파생된 Amoureux를 주로 쓴다. 굳이 나누자면 '사랑에 빠진, 사랑하고 있는'의 형용사적 느낌과 무언가를 사랑 '하는 사람'이 주는 동사적 느낌의 차이이다)





결국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미로 봤을 때 '애호가-아마추어'는 본인의 직업 외에,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향유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인식은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이 '문화애호가'라는 이름도 '전문가'나 '아티스트'만큼이나 멀게 느끼도록 만든다.

그렇다면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순수하게 문화 예술을 사랑하고, 공연과 전시를 보고, 그 안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은 문화애호가라고 부를 수 없는 것일까? 앞서 조금 지루하게 '애호가'와 '아마추어-Amateur'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본 이유는, '문화애호가'라는 이름에 더 넓은 의미를 부여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겉모습과 포장을 보고 판단하고, 그래서 더욱 외양을 중시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 알맹이가 포장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는 있다.

'문화애호가'라는 타이틀도 마찬가지이다. 그 본질적인 의미는 "문화(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다시말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전시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영화를 좋아해 개봉하는 영화들은 꼭 한 번씩 보고 리뷰를 쓰는 사람도, 한 권의 시집을 읽고 또 읽으며 사색하고 또 시를 써보는 사람도, 모두 '문화애호가'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의 '문화 애호 활동'들은 '아티스트'들의 예술 활동과 '전문가'들의 노력만큼이나 문화예술계의 움직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문화예술계의 순환 과정에 빠질 수 없는 한 축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문화애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처럼,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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