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청춘들의 웃음으로 눈물닦기, 연극 레알 솔루트

글 입력 2016.05.1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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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의 
웃음으로 눈물닦기
연극 레알 솔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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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길 잃은 청춘, 그들의 분노를 위한 농담


 고등학교 동창인 형석과 민준 그리고 달구는 올 해로 서른 살이 된 암울한 청춘들이다. 

 형석은 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주류백화점’을 물려 받았으나 길 건너편에 대기업이 거대자본으로 골목상권에 비집고 들어온 ‘종합 주류 할인 창고’에 수완에서도 물량에서도 밀려 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서 ‘종합 주류 할인 창고’의 미끼 상품 전략을 흉내 내 보았으나 그마저도 실패하여 가게의 고급술들에는 모두 차압 딱지가 붙은 상태이다. 

 셋 중 유일한 기혼자인 달구는 형석의 가게 건물 지하에 있는 목욕탕에서 때를 민다. 달구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내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형석의 가게 화장실을 자주 사용한다. 달구에게는 연년생인 네 명의 아이가 있는데 아내는 한 명을 더 낳자고 종용하고 있다. 지금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에 부친 달구는 아내의 요구를 피하느라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준은 어플 개발로 한 몫을 챙기려는 IT 꿈나무이다. 민준이 개발하는 어플은 항상 기발하긴 하지만 투자자의 마음을 끌기에는 한 끗이 부족하다. 그러던 중 민준이 대박이라고 심혈을 기울인 어플이 투자자를 못찾자 그만 건달형제들이 운영하는 사채 돈에 손을 대고 만다. 하지만 출시한 어플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민준은 건달형제들에게 콩팥을 적출당할 위기에 봉착한다. 

 한달 전 형석과 민준은 크게 싸웠다. 형석이 가게를 살리기 위해 대출받은 돈을 민준이 자신의 어플 개발비에 투자하라고 종용하다가 크게 다투고 다시는 안 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달구는 어딘가에서 구한 ‘레알 솔루트’라는 몹시 좋은 술로 이들을 화해시킬 자리를 마련하는데......



우리 세대를 N포세대라고 부릅니다. 3포, 5포, 7포를 넘어선 N포세대. 차마 수로 셀 수도 없는 수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또 포기하며 살아가는 세대라는 것이죠. 이렇게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아야만 하는 슬픈 세대가  우리 청년들의 현주소입니다. 

연출님은 '작금의 청년들은 무언가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며, 무엇가에 대한 상실감에 시달린다.' 며 이런 현재 우리세대를 꼬집으셨는데요. 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또 어떠한 것들을 '박탈'당하며, 알 수없는 무언가를 '상실'한 우리세대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원인이 '알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의해서 우리는 포기해야만 하고, 박탈 당해야하며, 상실해야만 합니다. 우리를 이렇게 만든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알 수 없는 것인지, 혹은 알 수 없어야만 하는 것인지, 혹은 알아도 별 수 없기에 그냥 알 수 없는 채로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우리를 이렇게 만드는 주체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어쩌면, '포기'라는 말도 이러한 '알 수 없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포기'라는 말은 자의성이 들어간 말입니다. 즉 청년들이 '포기'한다는 것은, 그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는 뉘앙스가 들어가는 거죠. '포기'라는 말이 그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자신을 감추려고 처음 사용한 말인지, 혹은 청년들이 그 '알 수 없음'이 너무 두려워 차라리 그 본인들 스스로의 의지라고 믿기위해 사용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알 수 없음'이 우리로 하여금  박탈당하고, 상실한 것을 '포기'했다고 말하게 했죠. 

이러한 '알 수 없음'으로 인해 우리 청년들은 분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알 수 없기에' 그 분노는 갈 곳이 없습니다. 갈 곳 없는 분노는 위험해지기 마련이죠. 연극 레알 솔루트는, 이러한 '위험한 분노'를 웃음으로 전환시키고자 합니다. 

더 많은 아이는 감당할 수 없는 달구, 투자를 받지 못해 사채에까지 손을 댄 민준, 거대자본에 의해서 망해가는 형석은 그저 무대 위에 인물들이 아니라 현재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웃음'은 결코 공허하지 않습니다. 허공에 한번 메아리치고 끝나는 단발적인 웃음이 아니라, 그 후에 깊은 자욱을 남기는 웃음입니다. '분노'에서 '웃음'으로 전환 된 메세지는,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 속에 어떠한 궤적을, 혹은 자욱을 남길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궤적은, 앞으로의 '우리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겠죠.

연극 '레알 솔루트'가 '우리들'에게, 또 '저'에게 남길 궤적이. 그리고 그 영향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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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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