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Take enjoyment in Diversity - 서울 국제 음악제 2016

글 입력 2016.05.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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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enjoyment in Diversity

서울 국제 음악제



2016





세상에 모든 문화예술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색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예술과 교류하고 화합하며 발전을 도모할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그 중 클래식은 특히 더 그렇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고스란히 전통을 지키며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음악 장르인 클래식은 시대를 뛰어넘어 퓨전이나 콜라보레이션등 새로운 형식으로도 후세에 전해져 오고 있다. 내달 27일부터 ~6/3 일 까지 세계적인 음악 거장들의 손에 화려한 옷을 입고 재탄생 하게 되는 클래식 공연들이 우리나라에서 선보여 지게 될 예정이다. 

2016년 제8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음악제는 ‘다양성’이라는 주제 아래, 세대, 나라, 시대적 배경에 따라 각각의 특성을 제시하는 작품과 연주자를 통해 관객에게 풍요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시대불문 사랑받는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와 같은 고전과 더불어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스웨덴의 알버트 슈넬저, 덴마크의 루에드 랑고르와 같은 근대 및 현대작품의 초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해외 음악계의 최신경향을 국내에 소개해 여타 음악제와 차별성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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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제는 총 4회(5/27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5/28, 6/1 양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3 강동아트센터)의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각 공연별로 SIMF가 선정한 솔로 리사이틀, 삼중주 실내악, 국내외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연주가 펼쳐진다. 먼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2위에 빛나는 미국 피아니스트 조지 리가 오는 5월 27일 피아노 리사이틀로 개막을 알린다. 조지 리는 이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세계적인 콩쿠르 입상으로 백악관에서 초대 연주까지 하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스타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그는 그의 연주를 실제로 듣고 싶어하는 많은 한국 팬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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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에는 국내의 음악가들의 헌신과 용기로 만들어지는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구자범의 지휘 아래, 작곡가 류재준의 신작을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와 백주영이 세계초연한다. 또한, 동시대 음악계에서 배척당했던 덴마크 작곡가, 루에드 랑고르의 대규모 편성 교향곡을 재조명해, “벼랑의 목가”라는 작품명처럼 벼랑 끝에서부터 희망과 용기를 그려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100인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새로 모집하였으며, 서울국제음악제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비밀요원들을 모집하는 초유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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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에는 주한스웨덴대사관과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테트라팩코리아 그리고 서울사이버대학교의 따뜻한 지지와 후원에 힘입어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의 첫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예블레 교향악단의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제이미 마틴이 지휘봉을 잡고, 트럼펫계의 비루투오소라 칭송을 얻은 가보르 볼독츠키가 장수 TV프로그램 ‘장학퀴즈’ 시그널송으로 익숙한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 또한, 현재 스웨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알버트 슈넬저의 “버뱅크의 괴물”이 국내에서 초연된다. 이 작품은 영화감독 팀 버튼에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다고 전해져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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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로는 실내악 공연이 마련된다. 강동아트센터와 공동주최로 성사된 이번 공연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알텐부르거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첼리스트 김민지와 함께 하모니를 이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에서 언급된 베토벤의 대공 트리오와 스탠리 큐브릭, 미카엘 하네케, 정지우 영화감독이 그들의 작품에 차용하여 익숙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곡 제2번등, 문학과 영화를 아우르는 친숙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객층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울 국제음악제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초대해 수준급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행사 지원사업' 선정에서 탈락하며 올해 무대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문화 예술 공연을 향유 할 수 있는 축제나 음악제는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조금이라도 시민들에게 문화에 다가가고,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자 한다면 어떻게든 성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가의 국민들은 소득층에 관계없이 크다면 크게, 작다면 작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는 그 국가 성장의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얼마 전 시끌시끌했던 부산국제영화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직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제를 시민들에게 함께 교류하고자 제공되는 소통의 장이 아닌 특정한 계층 혹은 사람들의 소유라고 밖에 볼 수가 없는 것 같다. 언제까지고 우리나라의 문화 의식이 늘 그 자리에 머물게 할 텐가. 먼저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힘과 생각을 모은다면, 대한민국의 문화의식은 더욱 꽃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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