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10.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by 박수민 에디터
2016.04.27 14:00
이 브라우저에서 최근 읽은 글입니다.
      이전에 읽던 글입니다.

      2016.04.04 탄천자전거 (3).JPG

       Photo by 박수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이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때가 부끄러운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게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이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