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형제의 밤’

글 입력 2016.04.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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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코미디 연극 ‘형제의 밤’


New형제의밤_포스터(발송용).jpg
 

연극 ‘형제의 밤’ 프리뷰를 쓰면서 연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연극에 대한 네이버 평점이 매우 높아 과연 어떤 연극일지 궁금했었다.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궁금했고 또 한편으로는 기대와는 다르게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다. 


‘형제의 밤’은 재혼가정의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은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형제만 남겨진 것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부모님께서 남겨주신 유산을 두고 유치하게 싸운다. 그리고 부모님의 비밀을 알게 된다. 두 형제는 어머니께서 유언에 남기신 ‘수연’이라는 인물을 찾아보기로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하면 극의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겠다. ‘수동’과 ‘연소’는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두 배우가 그려낸 ‘수동’과 ‘연소’는 정말 현실 형제 같았다. 둘이 유치하게 다투고 싸우는 모습은 충분히 현실감이 있었고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수동’역을 연기한 배우 권요한은 정말 찌질한 모범생처럼 보여졌고 ‘연소’역을 연기한 배우 김중기는 정말 무식하고 껄렁한 동생처럼 보여졌다. 특히 두 배우가 배역에 몰입하여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형제의 밤’은 유쾌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었다. 두 배우만으로도 극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가는 것이 놀라웠다. 두 배우의 연기력 덕분에 관객들이 극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극의 마지막에서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었고 두 형제에게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연출이 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한 것 같아 좋았다. ‘형제의 밤’은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연극이 아니라 재미와 더불어 교훈까지 내포하고 있다. 


연극이 끝난 후, 대학로 일대를 걸으면서 주위를 보니 대부분의 연극이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연극이었다. 로맨틱코미디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관객들이 볼 수 있는 공연의 장르가 한정적이라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앞으로는 대학로에서 ‘형제의 밤’과 같은 휴먼코미디 연극들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New형제의밤_상세페이지(발송용).jpg
 

[유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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