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보도지침
글 입력 2016.04.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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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7일,마로니에 공원에서 책을 읽기엔을씨년스러운 일요일 오후였지만많은 가족들과 연인들이휴일의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하는 그림은따뜻하기 그지없었습니다..^^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를 받고기대하고 있던연극 보도지침을 드디어오늘 관람하고 왔는데요,개막 둘째날인데도 불구하고'수현재씨어터'에는 많은 관객들이줄을 서 계셨습니다.이번 작품의 오세혁 극작가는이 연극의 부제를‘나를 움직이는 지침은 어디에서 오는가'라고 하셨는데요..많은분들을 움직이게하는스스로의 지침들이 어떤 것이건자유로이 이 시간을 즐기는 모습들이었지요^^공연장 무대가 어두워지고객석 맨 앞 구석진 곳에 자리한한 배우가 어두운 무대를 가리키며곧 등장할 두 사람의 사진을 찍어서널리 퍼뜨려달라고 관객에게 요구하였는데요..대부분 공연장에 들어서면 가장먼저휴대폰을 단속하는것이관객매너중 하나입니다만...곧바로 피고인 역할의 두 배우가 등장하고마치 객석의 우리가 취재기자들의 역할을 분담한듯이폰을 카메라인듯 들고 무대를 담았고이 보도지침사건의 그 시대로시간을 거슬러 자리하게 되었습니다.오세혁 작가는 연극 보도지침 공연에 앞서연극 초입부에 관객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바로 관객을 연극 안으로 자연스럽게 합류시키는멋진 구성이라는 생각이듭니다.무대는 보도지침사건의 재판 법정을 현재로 하고등장인물들의 대학시절을 과거로 하여 두 시공간을 오가며이야기를 이끌어 갔는데요..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그시대를 이야기하며재치있는 대사로 웃음을 주지만마냥 웃고있기에는 스스로를 반성하게하는그 대사들이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뇌하고 호흡하여무대에 담아냈는지를느낄수 있었습니다.극의 내용은 스포일러 위험으로 생략하더라도팽팽하게 맞서는 대사로 이끌어가는치열한 재판 과정 사이사이에서내적 갈등의 묘사나 독백을 통해인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부분은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극의 연출이나 극본의 힘은막이 내린후에도우리는 과연 어찌 살아가고 있는가의자문으로 잠시 일어설수 없게 하였습니다.어느 시대만를 비판하기 위한극으로 남기위함이 아니고,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가르기위함 만도 아니라모두 그들만의비굴한 변론이자 합당한 변명이 있음도 ,그리고 과거사건으로 끝나지않은현재 우리의 모습을이야기하는듯 했습니다.이 작품을 대하는 인터뷰중에서오세혁 작가는“지금도 외부지침에 따르거나 거스르는 사람,또 균형을 세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나를 움직이는 지침이 어디서 나오는가다.내 안의 목소리와 자신의 지침을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였고,변정주 연출가는“연극을 보고 난뒤관객 스스로 나를 움직이는 지침은 무언인지질문을 던지고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고 합니다.다음은 보도지침의 연습실 공개영상이며지금까지 6월 17일까지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공연 예정인 연극'보도지침'의 리뷰였습니다!오늘 연극에 대한 기대감으로서둘러 나선 대학로의 문화거리는많은 자유로운 인파로 북적이고평범한듯평범하지않은이런 일상들이어느시대 누군가의 용기로만들어진 시간일수도 있겠다는...미래에서 보면떳떳한 과거가 될수있는...그런 지침으로현재를 살아가는 스스로가 되보기로!본 공연은 ART insight가 미디어 파트너로 후원하는 공연입니다![김은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