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내 아이에게, 세월호 침몰 이후 두번째 봄을 맞이하는 무대

3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글 입력 2016.03.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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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겨울이 끝나도 여전히 시린 곳을 기억하며,
극단 종이로 만든 배는 연극 <내 아이에게>를 무대에 올린다. 


내 아이에게 - 포스터(레이아웃)고화질-01.jpg
 

세월호 제 2차 청문회
(2016.03.28-29)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는 국회가 아닌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2년이 지났음에도, 2일 간의 청문회를 통해서도 
 
눈물이 마르지 않은 유가족과 
풀리지 않는 숱한 의혹들과
수습되지 않은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다. 
 


아직 차디찬 바다 속에 남아있는 아이에게 보내는 
한 어머니의 내밀한 편지와 일기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가족이 겪어낸 고통스런 하루하루 일상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온전히 보여준다. 

사랑하는 아이를 빼앗긴 어머니가 토해내는 울분들은 
어떤 뼈아픈 깨달음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그것은 폭력적인 권력과 돈의 굴레 아래 신음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민낯과 조우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는 것은 너무나 슬프다. 
그러나 때로는 슬픔을 눈물로 감당해야 할 때가 있다. 
그때서야 공감의 순간이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 아이에게>보내는 한 어머니의 위대한 마음 속 이야기는 
“비극을 이기는 힘은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 
고통 받는 곳에 내미는 연대의 손길, 그리고 진실에 다가 서려는 숭고한 의지” 
라는 성찰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아직도 저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9명의 미수습자들(얼마나 비참한 언어인가!)을 생각하면서. 
잊지 않고 다 같이 기억하기 위해서. 

 

내 아이에게 리플렛(뒷면최종)-1-02.jpg

(클릭하면 이미지가 확대 됩니다.)

내 아이에게 리플렛(앞면최종)-1-01.jpg
 

공연 프리뷰를 쓰면서 무슨 말을 첨언할까 고민을 많이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예술에 대한 고민을 하던 페이지를 오랜만에 들어가 보았다.
  


몸서리 치는 참사와 치떨리는 거짓 앞에
우리의 예술은, 문학과 음악과 미술과 몸짓과 영상은 대체 무엇이어야 할까

- 페이스북 페이지 "세월호 이후, 예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예술의 대한 고민을
공연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다.

이 시대의 아픔에 함께하며 
끊임없이 기억하고 알리는 것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Art is on the side of the oppressed. 
Think before you shudder at the simplistic dictum and
its heretical definition of the freedom of art.
For if art is freedom of the spirit, how can it exist within the oppressors?"

- Edith Wharton


"예술은 억압받는 자의 편이다. 
예술적 자유에 대한 이단적 정의를 담은
이 단순한 격언에 전율하기 전 생각해 보아라.
예술이 영혼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면, 어떻게 압제자 안에 존재할 수 있겠는가?"

 - 이디스 워튼
 





[공연 관람정보]


제목 내 아이에게 
작/연출 하일호
공연시기 2016년 4월 6일 - 4월 17일
공연장소 예그린 씨어터
공연시간 평일 20시, 토/일 16시(쉬는 날 없음)
출연 김보경, 손인수, 김선미, 주선옥, 서청란, 김영표, 조재준, 김범린, 김진희
스텝 협력연출 김형용, 그래픽 디자인 박재현, 드라마터지 김나연, 오퍼 허기범
기획 종이로 만든 배 
제작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주최 서울연극협회, 서울시 
주관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후원 서울문화재단, 종로구, 한국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서울연극센터,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일본연출가협회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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